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과 관련해 “조국이 심판받았듯 우리도 잘못이 있으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것이 공정과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2017년 국민들 특히 2040들은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정유라의 ‘빽도 실력이다’ 라는 말에 분노해 촛불을 들고 ‘이게 나라냐?’를 외쳤지만 2년 후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분노하며 돌아섰다. 뻔뻔함과 내로남불식 태도에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 건에서 보여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억지와 내로남불적 태도로 국민들은 문 정권과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 그 결정적 계기가 조국 딸 조민의 표창장”이라며 “지금 국민의힘도 아무리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비판해도 국민들에게 내로남불로 찍혀버리면 그 비판이 먹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벌받을 건 받고 사과할 건 하고 자숙할 건 해야 한다”며 “후보든 후보 배우자든 후보 측근이든 누구든 주권자인 국민 앞에 예외도 특권도 있을 수 없다. 주권자인 국민 앞에 정직하고 솔직해야 한다. 그게 승리하는 길이요, 국민을 진정으로 통합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 YTN은 김건희 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자대학 교수로 초빙되기 전 제출한 지원서를 공개하며 경력, 수상 내역 등을 허위로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씨는 15일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에서 ‘허위 이력과 관련 청년들의 분노 여론이 있는데 사과 의향이 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 조금이라도 미흡한 게 있다면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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