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국대다’ 野청년대변인들의 쓴소리… “엔진 꺼져가는 느낌, 선대위 감동 없어”

조아라 기자 입력 2021-11-26 03:00수정 2021-11-26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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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과 밀당-3金체제 부각에
“청년들이 신기루처럼 사라져”
쇄신론 강조하는 이재명 향해선
“정책-비전 제시… 솔직히 무섭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갈등하는 가운데 ‘나는 국대다’ 토론배틀을 통해 선발된 당의 젊은 대변인들이 선대위 구성 과정과 ‘통합형’ 선대위 인선안 등을 놓고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임승호 대변인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솔직히 요즘 당 상황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활력이 넘쳐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 가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선대위 구성 과정이 진정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나. 매일 선대위 명단에 오르내리는 분들의 이름이 어떤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주도권 싸움으로 비치고 있는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 갈등은 물론이고 선대위에 포진한 인사들이 이른바 ‘올드보이’가 많은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쇄신론을 강조하고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솔직히 전 무섭다”며 “어쨌든 상대 후보는 정책과 비전을 내놓고 있다. 우리는 이에 맞서 어떤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나”라고 했다. “물밀듯이 몰려오던 청년들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 같지는 않으신가”라며 2030세대 등 젊은층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

국민의힘 신인규 부대변인도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비치는 선대위 모습은 이미 선거는 다 이긴 듯한 모습이고 전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2030 청년 유권자들의 마음이 한 달째 심각하게 떠나가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하면서도 창의적인 대안과 발 빠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데 과연 매머드급 경륜형 선대위로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가 외연 확장 방안으로 내세우는 ‘통합형’ 선대위 구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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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대변인과 신 부대변인은 각각 27세, 35세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공정 선발을 취지로 공개토론을 통해 선발한 ‘2030’ 당직자들이다. 이 대표는 25일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잘 키웠구나. 잘 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이날 윤 후보의 최측근인 권성동 당 사무총장을 만난 뒤 “(권 사무총장이) 이런 말을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며 “당원들, 친구들이 (비판) 메시지를 좀 내달라는 연락이 많이 온다”고 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선거대책위원회 구성#나는 국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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