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당직자 일괄 사퇴에 “제가 요구한 것 아냐…宋과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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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4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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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민주당 윤관석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정무직 당직자들의 일괄 사의 표명과 관련해 “제가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국민 우선, 민생 우선 대원칙에 따라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놔주신 용단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런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는 얼핏 들었는데 이렇게 결단해 주실 줄은 잘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향후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국민께서, 당원께서 이재명이라는 사람을 후보로 선출한 이유, 즉 변화와 혁신이라고 하는 기대를 충족할 수 있도록 당 대표와 협의해 잘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주요 당직 공석으로 당무 관련 혼란이 불가피 한 것 아닌지’ 묻는 질문에는 “사표가 처리된 것은 아니고 사의를 표명한 상태”라며 “최종적으로 어떤 분이 교체가 될지, 유임할지 문제는 당 대표가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의견을 내고 합리적인 선으로 정리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의사결정에는 선거 문제도 있지만 당장 정기국회 내 업무 처리 문제도 있다. 그 점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며 “당무에 혼란을 주거나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향으로 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부 인재 영입과 관련해서는 “선대위에 언제나 매우 중요한 과제는 외연 확장을 위한 외부인사 영입”이라며 “저희도 당연히 노력한다. 야당도 노력하고 있는 것이고 모든 후보들의 공통과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에서 인재를 찾아 적의 배치하고 이에 더해 외부인사 중 필요로 하는 분을 협의하고 추천도 받고 있다”며 “저희가 모든 정보를 다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께서도 추천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인재 인선에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국민들께서 원하는 변화와 혁신에 부합하는,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끌어안을 수 있는 그런 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행정을 하다가도 느끼는 일이긴 한데 경륜, 경험이 많은 분들은 또 보면 설거지 열심히 많이 하면 접시 깬 경력 있는 것처럼 그런 부분이 문제되는 경우도 있고, 그런 부분을 다 제거하고 보니 역시 경륜이나 경험 이런 것들이 문제 되기도 한다. 참 여러가지로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윤 사무총장을 비롯한 민주당 주요 정무직 당직 의원들은 이날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민주당 주요 정무직 당직 의원들은 비장한 각오로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당후사의 자세로 대선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며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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