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김혜경-김건희 출산비교, 건드리면 안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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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9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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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내린 글.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출산 경험을 비교한 것은 지나쳤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내린 글.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출산 경험을 비교한 것은 지나쳤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메시지 총괄 임무를 맡은 카피라이터 정철 씨가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를 출산 경험과 자녀 유무로 비교한 홍보물을 두고 “좋은 방법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 씨는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후보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영부인 자격 취지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녀 출산이나 경험이 있느냐, 이런 문제 제기했는데 적절한 메시지였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내용은 정확히 모르지만 논란이 있을 만하다”고 답했다.

그는 “메시지든 카피든 너무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안 된다”며 “오버를 하는 거다. 약간 많이 나갔다. 건드려선 안 되는 (것을 건드렸다는) 이런 생각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정치권에 막말이 많아진다는 지적에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정 씨는 “자기 진영, 당 후보 주위 사람들 속은 후련할지 모르겠지만 국민한테 호감을 갖는다거나 동의를 얻는다는 것과 관계가 없다”며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확률이 크다”고 답했다.

정 씨는 “센 건 더 센 거로 막는다, 이런 느낌인데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다”라며 “국민은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두 아이를 낳은 김혜경 씨와 자녀 없이 반려견만 키우는 김건희 씨를 비교하는 글에 누리꾼들은 “출산 갈라치기냐”, “애 못 낳는 사람은 국격에 문제가 되니 없어져야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김건희 씨가 과거 국정원 댓글 수사 파문이 커졌을 때 충격을 받아 유산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은 더 거세졌다. 논란이 심화되자 한 의원은 해당 구절을 ‘김혜경 vs 김건희’로 수정했다. 하지만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정철 씨는 18, 19대 대선 때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의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 등 슬로건을 만든 장본인으로 이번에 이 후보 선대위에 합류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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