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 전국민지원금 철회에 “‘아쉽다’ 아닌 ‘죄송하다’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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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8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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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고집을 꺾었다니 다행”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2020.7.23/뉴스1 ⓒ News1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2020.7.23/뉴스1 ⓒ News1
국민의힘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철회와 관련해 “‘아쉽다’가 아닌 ‘죄송하다’가 먼저여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늦었지만 이제라도 고집을 꺾었다니 다행이다. 그러나 이미 이재명 후보의 고집에서 비롯된 소모적 논쟁으로 국민들은 혼란을 겪었고 민주당과 기재부는 낯뜨거운 싸움을 벌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대변인은 “게다가 이 후보는 오늘도 ‘지역화폐 추가발행’을 이야기하며 입법부를 압박했다. ‘빚만 내지 않으면 괜찮다’는 위험한 인식도 여전했다”며 “이 후보의 인식과 행동을 둘러싼 문제는 단순히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주느냐 마느냐’에서 그치지 않는다. 대통령 후보가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감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기에 깊은 고민도 없이 무작정 지르고 보자는 이 후보를 바라보며 국민은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언제는 날치기로라도 처리해야 한다며 야당을 무시하고 여야가 합의한 사항은 사뿐히 즈려밟으며 입법부 패싱도 벌이지 않았나. 이제 와 궁지에 몰리자 여야가 머리를 맞대 달라고 하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허 대변인은 “부디 당부드린다. 민생을 챙기는 일, 예산을 심사하고 편성하는 일은 국회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회의 일’을 하겠다”며 “괜히 대통령 권한 월권하고 경제부총리 핍박하지 말고, 이 후보는 힘겨운 대선 길에 ‘후보의 일’만 하시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021.11.17/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021.11.17/뉴스1 ⓒ News1


앞서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원의 대상과 방식을 고집하지 않겠다”며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아쉽다. 그러나 우리가 각자의 주장으로 다툴 여유가 없다”며 “민생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여야의 신속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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