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바이든 호감도 49%…기시다 호감도 6% 김정은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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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2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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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선주자들이 주요 해외 정부 인사들과 회동하는 가운데 미국·일본·중국·러시아·북한 등 주변국 정상 5명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가장 높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업 한국갤럽은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주변국 정치 지도자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바이든 대통령 49%, 푸틴 러시아 대통령 19%,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7%, 기시다 일본 총리 6% 순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 호감도는 2013년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호감도(71%)보다는 낮았지만, 2017~2019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9~32%)보다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미국 대선을 앞둔 2020년 9월 당시 한국인의 59%가 바이든 당선을, 17%가 트럼프 재선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시다 총리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 꼴(80%)로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고, ‘호감 간다’는 6%에 그쳤다. 기시다 총리가 총리 자리에 오른 것은 불과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상당히 부정적으로 인식된 셈이다.

한국갤럽은 “이는 기존 양국 관계 영향으로 보인다”며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등에서 이견 폭이 크고, 독도 영유권 문제도 상존한다.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한국의 일본산 불매 운동,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문제 등 경제적·군사적 대립과 갈등의 골이 한층 깊어졌다”고 분석했다.

전임자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한 호감도도 2013년 이후 6차례 조사에서 모두 5% 내외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호감 간다’가 8%, ‘호감 가지 않는다’가 85%로 나왔다. 2013년 8월 이후 8차례 조사 중 호감도는 최저치, 비호감도는 최고치다.

2013년 8, 9월에는 시진핑 호감도가 50% 내외, 방한 직후인 2014년 7월에는 59%까지 올랐지만 2017년 사드 관련 경제적 보복이 시작되면서 호감도가 급락, 지금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대다수인 88%가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호감 간다’는 7%로, 남북 정상회담 이전 수준이라고 갤럽은 전했다. 2018년 5월 말 2차 남북 정상회담 직후에는 호감도가 3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직후 조사에서는 64%가 ‘북한이 남북 합의 내용을 잘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봤고, 76%는 ‘북한이 핵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호감 간다’가 19%, ‘호감 가지 않는다’가 65%다. 2013년 8, 9월 조사에서는 38%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2013년 11월 방한한 적이 있고 2017년 9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했었다.

한편 북한을 제외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 주변국 중에서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71%는 미국, 17%는 중국을 선택했다. 일본 3%, 러시아 2%, 그 외 나라가 2%(모두 ‘북한’)를 기록했다.

2016년과 2017년 조사에서는 40대가 미국과 중국을 비슷하게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2019년과 2021년에는 미국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훨씬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집 전화 RDD 15%를 포함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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