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비상식대선 안타까워…선거조직은 떴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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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8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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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홍준표, 독자 정치세력화 하려는 것은 아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개표 결과 발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개표 결과 발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내년 3월 대선에 대해 “비리 혐의자끼리 대결하는 비상식 대선이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8일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불참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선거조직은 마치 떴다방 같다. 승리하거나 패배하거나 선거가 끝나면 뿔뿔이 흩어지기는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부족한 저를 석 달 동안 견마지로를 다해 도와준 동지 여러분들과 지지자 여러분들은 절대 잊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비리 혐의자끼리 대결하는 비상식대선이 돼 참으로 안타깝다”며 “그것도 당원과 국민들의 선택인데 도리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 다만, 저를 열정적으로 지지해준 2040 들의 놀이터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들어 향후 정치 일정을 가져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반응에 당내에서는 홍 의원이 ‘원팀’ 기조가 아닌 독자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재차 “언론에서 비리 대선 불참 선언을 원팀이 안 된다거나 당 분열로 보는 것은 큰 잘못”이라며 “꼭 대선 조직에 들어가야만 원팀이 되는 건가”라고 부인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홍 의원에겐 휴식이 필요한 시기”라며 당분간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홍 의원의 청년의꿈 플랫폼에 대해 “언론이 앞서 나가 ‘창당’이니 ‘당내 세력화’니 이렇게 말하던데 그건 너무 나간 이야기”라며 “홍 의원이 4년 전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갔을 때 비해서 달라진 환경에 대해 고민과 분석을 많이 하려는 것이지 대선 국면에 독자 정치세력화를 하고 이런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제가 홍 의원에게 직접 들은 얘기이기 때문에 언론이 앞서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홍 의원에게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라며 손길을 내민 윤석열 대선후보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아니겠나.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서둘러서 크게 부담 드리는 것도 도의가 아니다”라며 “꾸준히 노력할 생각”이라고 재차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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