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추모 행렬… 영결식 올림픽공원서 열릴 듯

장관석 기자 , 조아라 기자 입력 2021-10-28 20:58수정 2021-10-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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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2021.10.28/뉴스1 (서울=뉴스1)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는 조문 이틀째인 28일에도 정재계 인사들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부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 고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 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 등이 고인을 추모했다. 미국 국무부도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성명을 냈다. 88 서울올림픽 등 고인의 업적을 고려해 30일 열리는 영결식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사무총장은 “제가 유엔 사무총장에 임명돼 출국할 때 노 전 대통령에게 인사를 못드린 게 너무 안타깝다”라며 “(고인에 대한 국가장 결정은) 합당한 예우를 한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싱 대사는 “노 전 대통령님은 중국의 오랜 친구”라며 “중한수교를 결단한 업적은 지금도 우리 양국 국민들에게 의의를 갖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수교 초심을 잊지 않고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한중이)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재임 기간 북방 정책을 추진했던 노 전 대통령은 1990년 소련, 1992년 중국과의 수교를 이끌어냈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도 북방정책에 대해 “저는 러시아 대사를 했기 때문에 그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12·12, 5·18에 대한 명백한 과오가 있지만 아주 진정 어린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국민의힘 주호영 김태호 송석준 태영호 의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서승환 연세대 총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 시간) 성명에서 “노 전 대통령의 별세와 관련해 한국 국민들에게 우리의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복잡한 유산(complicated legacy)을 남겼다”면서도 “그의 재임 기간에는 한국의 민주적 전통 공고화, 유엔 가입,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약속이 포함된다”고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한 후 유족과 대화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서울=뉴스1)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도 아들 재국 씨와 함께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았다. 이 씨는 “전 전 대통령이 건강이 좋지 않아 함께 못 와 죄송하다”며 유족들에게 말했다고 노태우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임재길 전 총무수석이 전했다. 이 씨는 “5·18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빈소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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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 결정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저도 개인적으로 그런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사람 중 하나”라면서도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다양한 의견들을 포괄적으로 검토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자리라 (국가장) 결정을 내리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 전 대통령의 경우는 국가장이나 심지어 국민묘지 안장이나 이런 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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