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26→40% 상향…“매우 도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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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2017.9.20/뉴스1
(자료사진) 2017.9.20/뉴스1
정부와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는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기존 26.3%에서 40%로 대폭 상향하는 안을 8일 제시했다.

지난 2016년 처음으로 2030 NDC를 수립한 이후 국내외 감축비율 조정 등은 있었지만, 이처럼 대대적인 목표 상향은 처음이다.

정부와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30년 NDC 상향안’을 내놨다.

상향안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평균 온실가스 감축률은 4.17%로 영국·미국의 2.81%, 유럽연합(EU)의 1.98%보다도 높다.

정부는 “기준연도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감축률을 고려할 때 2018년 대비 40% 감축목표는 매우 도전적인 것”이라며 “강력한 정책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는 지난 8월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을 제정하면서 2030 NDC의 하한선으로 35%를 규정했는데, 정부는 이보다도 5%포인트를 높인 것이다.

정부는 “입법 취지와 국제 동향 등을 고려해 감축목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비중이 높은 산업의 경우 석탄발전 축소,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술 개발 및 혁신을 통한 에너지 효율화, 연료 및 원료 전환 등의 감축 수단을 적용할 계획이다.

건물은 에너지 효율 향상, 청정에너지 이용 확대, 수송부문은 무공해차 보급 및 교통 수요관리 강화, 농축 수산 부문은 저탄소 농수산업 확대 등이 추진된다.

폐기물 부문에서는 폐기물 감량·재활용 확대, 바이오 플라스틱 대체 등의 감축 수단을 쓸 예정이다.

정부와 위원회는 이날 상향안에 관한 온라인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18일 탄소중립외 전체회의에서 NDC 상향안을 심의·의결하고,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한다.

이후 다음 달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 26)에서 NDC 상향안을 발표하고 연내 UN에 최종 제출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는 각계 협회 및 단체와 관계부처, 지자체 등이 참가하며 오전 9시부터 유튜브에서 생중계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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