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캠프에 ‘盧정부 정책기획위원장’ 송하중 합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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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여권-호남인사등 41명 추가 영입
유종필 “민주당엔 숨쉴 공기 안남아”
홍준표, 인천 맥아더 동상 참배
최재형 “文, DJ계승자인지 의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권 및 호남 출신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며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섰다. 윤 전 총장도 18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12주기를 맞아 묘역을 참배하며 호남 표심에 호소했다.

윤석열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추가 영입 인사 명단 41명을 발표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송하중 경희대 명예교수(사진)가 정책고문에 임명됐고,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호 전 의원을 정무특보로 선임했다.

이날 캠프 상임고문으로 합류한 민주당 출신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는 저 같은 사람이 숨 쉴 공기가 한 줌도 남아 있지 않다. 과거 민주당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 민주주의가 후퇴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장수 대변인을 지낸 그는 “26년간 몸담았던 민주당을 어제 탈당했다”며 울먹였다.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송기석 전 의원은 광주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송 전 의원은 2016년 총선 당시 광주에서 당선됐다. 또 전남 목포 출신인 민영삼 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과 고영신 전 KBS 이사는 국민통합 특보를 맡았다.

윤 전 총장도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의 모든 지도자가 김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화합 정신을 이어받아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참배했다. KBS 라디오에선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대통령 후보를 하겠다는 사람이 토론을 겁내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자기를 대통령으로 추대해 달라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을 지켜보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계승자인지 의문을 품게 된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리더십을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부에 대한 친일 논란과 관련해선 기자회견을 열고 “조상과 과거사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구태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尹캠프#盧정부 정책기획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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