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8일 토론회 취소하고 25일 비전발표회…내홍 봉합 시도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17일 11시 28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8.17/뉴스1 © News1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8.17/뉴스1 © News1
국민의힘은 오는 18일로 예정됐던 당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의 대권주자 정책토론회를 취소하고 25일 비전발표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승호 당 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약 1시간30분에 걸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18일 토론회는 (취소하고) 25일 비전발표회로 개최하는 것으로 최고위 전체가 동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준위는 18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대권주자 토론회를 계획했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임시기구인 경준위의 권한을 넘어선다며 반발했다.

반발이 커지자 김기현 원내대표가 이준석 대표와 상의 후 ‘토론회’의 명칭 및 방식을 ‘비전발표회’로 변경하는 중재안을 냈지만, 이마저도 지도부 내에서 이견이 나오며 혼란이 이어졌다.

이날 최고위 결정을 통해 오는 18일 토론회를 취소하고 오는 25일 ‘비전발표회’로 형식을 변경하는 동시에 연기하면서 이 대표와 대권주자인 윤 전 총장 측 사이의 갈등은 일단 봉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주말 사이 서 위원장에게 ‘토론회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고, 서 위원장도 ‘당 지도부의 최종 결정에 따르겠다’고 태도를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임 대변인은 “중재안이 있었고 당내 의견이 있다 보니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결정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준위의 월권 논란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선거관리위원회 체제 전환의 경우에도 선관위원장 인선을 놓고 다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어, 이 대표가 다른 지도부나 대권주자측과 다시 충돌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날 최고위는 당 대선 후보 경선을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6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임 대변인은 ‘서병수 경준위원장이 선관위원장으로 내정되느냐’에 대한 질문에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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