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 순항훈련에 나선 영국 해군의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 전단이 지난 1일(현지시간) 서태평양에 진입했다.
스티브 무어하우스 영국 해군 항모전단장(준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항모전단이 루손해협을 지내 필리핀해에 들어왔다. 이는 영국 항모전단에 중요한 순간”이라며 “우린 동대서양과 지중해 전개를 시작으로 서태평양까지 1만마일(약 1만6000㎞)을 항해해왔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은 올 5월 영국을 출발했으며 이달 말엔 부산에 기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무어하우스 전단장은 “영국 항모전단이 서태평양에 도착했다. 항모전단의 임무는 협력을 중심으로 하며, 지역 안보 번영을 위한 대한민국 간의 파트너십 강화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한국어로 올리기도 했다.
우리 국방부는 엘리자베스 전단의 영국 출항에 앞서 지난 4월 “한·영 양국 간 국방협력 증진 및 친선교류를 위해” 부산 기항 요청을 수용했다. 일각에선 엘리자베스 항모의 이번 부산 기항이 우리 해군의 3만톤급 경항공모함(CVX) 도입사업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영국 측은 우리나라의 경항모 도입 구상 초기부터 관심을 보여 왔으며, 특히 영국 항모의 설계·건조에 참여했던 일부 업체는 우리 측 업체와 기술협력 문제 등을 협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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