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동식발사대 차량서 ICBM 발사 영상 공개…합성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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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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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31일 보도한 영상에서 공개된 미사일 발사 모습. (출처=조선중앙TV 갈무리) © 뉴스1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31일 보도한 영상에서 공개된 미사일 발사 모습. (출처=조선중앙TV 갈무리) © 뉴스1
북한이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차량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영상을 공개해 이목을 끈다. 북한이 실제 TEL에서 직접 발사하는 기술을 갖췄다기보다는 영상을 조작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31일 보도한 제1차 군 지휘관, 정치일군강습회 참가자들을 위한 국무위원회연주단공연 관람 영상에서는 ICBM이 TEL에서 바로 발사되는 듯한 장면이 공개됐다.

영상 속 미사일은 TEL의 고정대가 분리된 뒤 배기가스를 뿜으면서 상공으로 솟구쳤다. 차량이 명확하게 식별되진 않았지만 고정대는 TEL에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TEL에서 직접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발사 준비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해당 기술을 갖췄는지 여부를 주시해 왔다. 지난 2019년 11월 국방정보본부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TEL을 이용해 ICBM을 발사할 능력은 갖추고 있지 않다고 보고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진행한 화성-15형 시험 발사 때도 TEL을 이용해 미사일을 운반한 뒤 지상에 고정대를 설치해 발사를 진행했었다.

아울러 북한이 2018년 4월, 6·12 북미 정상회담 이전 개최한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핵실험과 ICBM 발사 중단을 밝힌 이후 관련 활동은 하지 않았다는 점도 영상 조작에 무게를 싣는다.

이번 보도에서 공개된 시험 발사 모습은 북한이 공개했던 2017년 11월 화성-15형 발사 때와는 다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작년 열병식에서 기존 화성-15형보다 길이가 3m 가량 늘어나고, 직경이 굵어진 신형 ICBM을 공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괴물같은 크기’인 신형 ICBM을 TEL에서 발사하는 일이 가능할지 여부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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