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오빠’라 부르면…국정원 “北에선 잡혀갈 일”

뉴스1 입력 2021-07-08 18:26수정 2021-07-0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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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최근 내부 통제를 강화하면서 주민들의 남한식 말투·옷차림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이 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현재 북한 당국은 주민들이 남편에 대한 호칭으로 ‘여보’를 쓰도록 하면서 혹여 ‘오빠’라고 부르는 일이 없도록 통제하고 있다. 북한에서 ‘오빠’란 표현은 손위 남자형제를 지칭할 때만 쓰인다.

북한 당국은 또 ‘남친’(남자친구) ‘쪽팔린다’ ‘글구’처럼 남한에서 사용되는 표현들에 대해서도 각각 ‘남동무’ ‘창피하다’ ‘그리고’로 쓰도록 단속하고 있다고 한다.

남한식 말투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 남녀가 포옹하는 행위 등 또한 단속 대상이 돼 이 같은 행위하는 주민을 “혁명의 원수”라고 부르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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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남한식 말투나 옷차림, 남녀 간의 자유로운 스킨십은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4월 당 세포비서대회 당시 “청년들의 옷차림과 머리단장, 언행,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교양하고 통제해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소위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적 행동”이 청년층의 사상과 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북한은 작년 12월엔 남한의 영화·TV드라마 등 영상물을 유포할시 사형에 처하고 시청자는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한다는 내용을 담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년들이 남한 문화에 익숙해져 이를 동경할 경우 체제 유지에도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북한 지도부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정원은 김 총비서의 건강상태에 대해선 “최근 체중을 10~20㎏ 감량했으나 건강엔 전혀 문제가 없으며, 정상적인 통치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Δ김 총비서가 지난달에만 매번 수 시간씩 진행되는 당 회의를 5차례나 진행한 점 Δ김 총비서가 이용하는 진료소에 약품이 반입된 징후가 없는 점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고 한다.

국정원은 전날 김 총비서의 신변이상설이 제기됐을 때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내놨었다.

국정원은 김 총비서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에 대해선 “외교·안보를 계속 총괄하고 있다”며 “최근엔 방역·민생 문제 등 내치에도 적극 관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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