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순탄찮은 형세…사상투쟁으로 이색적 경향 뿌리 빼야”

뉴시스 입력 2021-06-22 09:05수정 2021-06-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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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일 평양에서 열린 여맹 7차 대회서
리일환 비서 등 참여…김정은 서한 전달
여성 헌신 요구…사상, 복장 단속도 강조
"노동 적령기 여성 진출…시책 정확 집행"
북한이 지난 20~21일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7차 대회를 진행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서한을 통해 여성들의 헌신을 요구하고 사상, 복장 단속을 주문했다.

2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여맹 7차 대회가 20일과 21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여맹 대회는 지난 2016년 11월 6차 대회 이후 약 5년 만에 열렸다.

대회에는 리일환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겸 당 중앙위 비서와 리두성 당 중앙위 부장, 여맹 중앙위 집행위원들, 도 여맹 위원장들, 군 내 여맹사업 간부들, 모범 여맹 간부 등이 참여했다.

대회에서는 집행부와 서기부 선거, 의정 승인이 이뤄졌다. 승인 의제는 여맹 중앙위와 중앙검사위원회 사업 점검, 여맹 규약 개정, 여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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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서 리 비서는 김 위원장이 7차 대회에 보낸 서한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여성 헌신을 강조했으며, 여성들에 대한 사상 교육과 복장 등 단속을 요구했다.

먼저 김 위원장은 “지금과 같이 순탄치 않은 주객관적 형세 하에서 우리 식 사회주의가 발전을 이룩하고 우리 국가 위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은 우리 여성들과 여맹원들의 충성과 애국의 마음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지금과 같이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전체 인민이 조선(북한) 혁명 특유의 혁명 정신과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투쟁기풍을 발휘해 나갈 때 당 8차 대회가 펼친 새 시대의 번영과 행복은 반드시 우리를 마중해 올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여성들은 국가사회 발전의 힘 있는 역량”이라며 “여성들을 하나로 묶어세우고 그들의 정신력과 애국심을 분발시켜야 우리 혁명의 내적동력을 강화하고 사회주의건설의 전진 속도를 높여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한에서 김 위원장은 “여맹원들의 정치의식 수준을 높여주기 위한 사상 사업에 큰 힘을 넣어야 한다”며 “사상 교양을 공세적으로 벌리는 것이 중요하다”, “혁명의 전 세대들이 지녔던 고결한 사상 정신세계와 투쟁 기풍을 따라 배우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여맹원들이 문명하고 고상한 문화 도덕적 풍모를 지니도록 교양하고 이끌어주어야 한다”, “문화 도덕적 풍모는 곧 나라 생활기풍과 사회 생활풍조, 후대들 품성으로 이어진다”면서 복장 등 단속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조선 치마저고리를 즐겨 입도록 하고 옷차림과 몸단장을 시대적 미감에 맞게 고상하고 세련되게 하며 살림살이를 알뜰하게 하는 것을 비롯해 생활 모든 면에서 우리 식 멋과 향기가 풍기고 민족적 정서가 넘쳐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온 나라 여성들이 살뜰한 며느리, 다정한 아내, 다심한 어머니, 인정 많은 이웃으로 불릴 때 우리 사회는 언제나 생기와 활력에 넘치고 우리 국가는 더 큰 힘을 지니게 될 것”이라며 헌신을 요구했다.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현상을 ‘위험한 독초’, ‘악성종양’으로 지적하고 “옷차림, 언어생활을 비롯한 생활 이모저모에서 나타나는 이색적 경향에 제 때 경종을 울리고 사상교양과 사상투쟁으로 철저히 뿌리 빼야 한다”고도 했다.

여성들에 대한 사업 동원도 촉구했다. 연설을 통한 노동 선동, 현장 봉사활동 등을 언급하고 “전투원들을 창조적 위훈과 노력 투쟁에 고무 추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 적령기 여맹원들을 사회에 적극 진출시키기 위한 사업을 짜고 들어야 한다”며 “여맹원들을 사회에 진출시키는 것은 그들을 나라와 인민을 사랑하는 애국적 근로자로 키우자는데 중요한 목적이 있다”고 했다.

나아가 “자녀들을 혁명적으로 교양 육성하는데 정과 심혈을 다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자식들을 올바로 교양하는 것은 혁명 장래를 걸머질 계승자들을 키우는 숭고한 혁명사업”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여성들을 존중하는 것은 공산주의자들의 훌륭한 미덕이며 사회의 문명수준을 보여주는 중요 징표 하나”라며 “당 조직들은 사회적으로 여성들을 사랑하고 내세우고 도와주는 기풍을 세우며 여성들을 위한 시책들이 정확히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여맹 7차 대회에서는 사업 결함과 원인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으며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투쟁을 강도 높게 전개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 등이 이뤄졌다.

또 준법 의식을 높이는 사업 진행, 여명 돌격대 활동, 좋은 일하기 운동 진행, 주요 현장에서의 경제 선동 등을 진행하고 어머니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언급 등이 있었다.

노동신문은 대회에 대해 “주체의 여성 운동사에 쌓아올린 당의 불멸의 영도 업적을 옹호고수하고 빛내며 혁명 발전의 새 높은 단계 요구에 맞게 여성동맹사업에서 근본적 전환을 가져오는데서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또 “총결 기간 여맹 사업 정형이 전면적으로 분석 총화되고 여맹이 사회주의 건설의 위대한 새 승리를 향한 투쟁에서 혁명적 여성조직으로서의 사명과 임무를 다해 나가도록 하기 위한 과업과 실천 방도들의 토의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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