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윤석열 X파일’ 논란에 “음습한 정치공작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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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0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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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20일 한 야권 인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처가 관련 의혹이 정리된 파일을 입수했다고 밝힌 것을 두고 “진정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이라면, X파일(X파일을 입수한 것이 사실인지도 모르겠지만)의 입수 경위와 내용을 윤 총장 측에 전달해 앞으로 민주당이 자행할 네거티브 공세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처신 아니냐”고 했다.

야권 인사로 분류되는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전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윤 전 총장과 처가 관련 의혹이 정리된 파일을 입수했다며 “방어가 어렵겠다”고 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전 총장을 끌어내리기 위한 음습한 정치공작의 냄새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서 시작된 정치공작이 야권 내부로 까지 침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권의 일부 인사들이 민주당과 내통해 그들의 세작(細作·간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라며 “사실관계 확인도 하지 않고, 아니 사실관계를 확인할 능력도 없는 분이 주워들은 X파일을 빌미로 윤 전 총장의 대권 출마 포기 운운 하는 것은 누가 봐도 윤 전 총장을 음해해서 상대 후보에게 이익을 주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아직 정치 입문 선언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일부 메시지 혼선을 침소봉대해서 지지율에 취했다는 둥 윤 전 총장을 흔들어 대는 것이 정권 교체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당겨준 분에게 할 행동은 아닐 것”이라며 “야권 분열을 노리는 민주당의 이간계에 부화뇌동(附和雷同·자신의 뚜렷한 소신 없이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 하는 행동은 이적 행위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금은 우리의 대선 후보들을 힘을 합쳐 보호해야 할 때다. 경선 기간 동안 충분히 검증하고 토론할 시기가 올 것”이라며 “시작도 하지 않고 유력 대권 후보를 넘어뜨릴 궁리부터 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을 배신하는 행위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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