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盧 출마선언 당시 지지율 나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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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8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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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답보 우려에 “너무 연연할 필요 없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규제혁신’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규제혁신’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크게 반등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신경이야 쓰이지만, 너무 거기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97세대 박용진 의원한테 지지율이 역전됐다’는 우려의 질문에 “여론조사라는 것은 원래 왔다 갔다 하는 것이고 아직은 시작단계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 출마선언을 했을 때 사실 저보다 (지지율이) 더 낮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선을 연기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정 전 총리는 “각 당이 경선을 하는 것은 그냥 후보자를 내기 위한 것이 아니고 대선에 승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충분히 논의를 해서 바람직한 결정을 해야 되는데 그것은 어떤 후보 개인의 이해관계 차원을 뛰어넘어서 정권재창출에 어떤 것이 유리하냐. 그게 중요하다. 상대가 어떻게 하고 있는가도 고민을 해서 그것까지 감안해서 이쪽의 전략과 전술이 나와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약장수들이 가짜약을 팔던 시대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식으로 약을 팔 수 없다’며 경선연기론을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선 “정치인의 말의 품격이 중요하다. 그것은 과거에도 중요하고 지금도 중요하고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사실은 크게 거기(윤 전 총장의 퇴임 후 행보)에 제가 관심을 갖거나 제대로 챙겨보지는 않았다”며 “아직은 그분이 경쟁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대선 후보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검증을 제대로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검증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도덕성과 능력에 대한 검증을 받아야 되고 미래 비전 테스트를 받아야 된다”며 “그냥 인기 있다고 해서 일을 맡기면 지금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겠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최근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에 올린 독도 홍보 영상이 표절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서는 “아마 법률검토도 하고 한 모양인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얘기한다. 원래 그런(패러디하면서 퍼져나가는) 거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상업적인 용도가 아니고 청년들과의 소통도 생각을 했지만 본질은 독도에 관한 메시지를 전해 주고 싶은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독도는 결코 협상의 대상도 아니고 결코 양보를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는게 메인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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