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된 줄”…이준석 방명록 저격한 민경욱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6-15 10:04수정 2021-06-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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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전 의원(왼쪽)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전 현충원에 남긴 방명록 글씨체를 지적하며 “대통령이라도 된 것으로 아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4일 이 대표는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천안함 희생장병 묘역이 있는 현충원을 참배했다. 이어 방명록에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민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방명록 사진을 올리면서 “글씨 하나는 참 명필”이라며 “내일들 룬비하는 대탄민국든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딪지 닪민늡니다”라고 비꼬았다. 글씨가 알아보기 힘들어 잘못 읽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고 했다. 옛 선조들은 사람이 쓴 글씨로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세 번째 기준으로 쳤다”며 “디지털 세대, 컴퓨터 세대들의 글씨체는 원래 다 이런가요? 그렇다면 죄송하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 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민 전 의원은 또 “비문(非文)까지는 아니더라도 굳이 숭고한 희생과 헌신의 주체를 빼놓은 게 어딘가 모자라고 많이 어색한 문장이다. 도대체 누구의 희생을 말하는 것인가”라며 “대한민국을 주어로 썼는데 그런 어법은 외국을 방문한 대통령쯤이 쓰는 어법이다. 지금 이 젊은이는 자신이 대통령이라도 된 것으로 아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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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표가 됐으면 이렇게 어이없는 책을 잡히지 않기 위해 주위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 미리 준비와 연습도 해야 한다.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즉흥적인 30대 젊은이의 가벼운 언행을 보인다면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큰 실수들이 나오게 될 것이고 그것은 당에 회복이 불가능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쓴 젊은이의 단 한 문장이 이렇게 허술하다”고 꼬집었다.

민 전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에서 낙선한 후 이 선거가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민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강력 반박하며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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