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홍준표, 윤석열 천적 수준…치열하게 싸울 것”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5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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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일 오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정 전 총리 지지모임인 균형사다리 대전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6.3/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일 오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정 전 총리 지지모임인 균형사다리 대전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6.3/뉴스1 © News1
여권의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복당해 대권 경쟁을 펼친다면, 윤 전 총장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4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에게 데미지(타격)를 줄 수 있는 사람은 야당에서 봤을 때 홍 의원’이라는 김어준씨의 말에 “천적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정 전 총리는 ‘(윤 전 총장과)스타일이 정반대인 데다가 (홍 의원)본인이 검사 출신’이라는 김씨의 말에 “그렇다. 간단하지 않다. (당내)경선 때는 할 말 다하고 따질 것 다 따지게 되면서 치열하다”며 “(과거 당내 경선 당시) 박근혜·이명박 후보를 봤지 않느냐. 남의 당 사람보다 더 치열하게 싸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검찰개혁을 하라고 (임명)했더니 그건 안 하고 검찰 권력만 지키는데 몰두하다가 정치로 직행한다? 그런 사람이 누가 있었나”라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홍 의원에 대해 “매력이 있다”면서도 “그런데 몇몇 실수가 있었다. 예를 들어 (경남도지사 시절) 진주 의료원을 셧다운(폐쇄)한 것은 제가 봤을 때는 중대한 실책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정 전 총리는 또 현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당대표 후보에 대해서도 당선이 된다면 향후 직무수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당이 변화를 요구받고 있으며 아마 정당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 정치에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며 “그것은, 그현상에 대해서는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인재들이 조직적으로 관리가 돼있어서 그들의 지원을 받으면 장관이든 총리든 (당대표에 비해)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며 “그런데 정당은 공직자들과는 문화가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정당은 경우에 따라선 공직자들도 각 계파에 연결돼 있고, 국회의원 개개인은 전부 헌법기관”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당을 통솔한다는 것은 경험상 총리보다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도 당대표가 되면) 정당에 별의별 사람이 다 있는데 그분들과 합의를 끌어내고 선거에 승리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고 힘든 과제”라고 전망했다.

이외에 정 전 총리는 6선 국회의원, 장관, 국무총리 등 풍부한 경험을 갖춘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저를 써서 제가 국회의원이 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저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쓰고, 문재인 대통령은 저를 국무총리로 썼다”며 “그때마다 능력, 자질, 도덕성을 검증받는 등 훈련이 잘된 일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의 적임자가 필요하며, 미국·중국 간 갈등 속에서 우리의 독자성을 지키며 국익을 지키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우리가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 어떻게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고 다른나라와 싸울 것인가. 이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미래산업을 잘 일궈야 하는데 지금 제대로 준비하고 미래를 설계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며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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