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왼쪽)과 주호영 의원.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이 3일 ‘중진 후보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나-주 곰탕이라는 말 들어봤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아무래도 경륜이 있는 후보이니만큼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게 있다”면서도 “실질적인 연대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나 전 의원은 “같은 관점에서 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주곰탕’은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의 오래된 식당 상호다. 최근 한 시사평론가가 인터뷰에서 나경원의 ‘나’, 주호영의 ‘주’를 따 두 사람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관계자들이 나주곰탕에 모여 얘기를 한다며 이를 ‘나주곰탕 연합’이라고 부른 바 있다.
주 의원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호사가들이 만든 말”이라며 “그런 용어를 쓰는 것 자체도 불편하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후보 단일화 질문에 “그렇다. 없다”며 “0선 혹은 누구는 -3선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무슨 다선들이 모여서 단일화하는 건 보기에 안 좋다”고 밝혔다. 사회자가 “자존심도 좀 상하는 일일 수도 있겠다”고 하자, 주 의원은 “그렇다”며 이 전 최고위원을 상대하는데 중진인 자신과 나 전 의원이 연합하는 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당 대표 지지율 1위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일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중진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정치적으로 다르고 4, 5선 경험을 가지신 분들이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할, 또는 개연성이 떨어지거나 논리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무작정 단일화를 시도하실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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