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與, ‘조비어천가’ 부르다 패족의 길 들어설 뿐”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1일 1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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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집권 세력의 '조국 늪' 집단최면에 섬뜩"

국민의힘은 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발간을 둘러싸고 자중지란에 빠져든 여권을 향해 “조비어천가를 부르며 극렬지지층의 환심만 쫓다가는 국민에게 버림받는 패족의 길로 들어설 뿐”이라고 충고했다.

‘조국의 시간’을 두고 여권 일각에선 “조국이 흘린 피를 잊어서는 안 된다”, “조국의 시련은 촛불시민 개혁사”,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는 동정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기현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대행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집권 세력의 집단최면에 섬뜩하기까지 하다”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조 전 장관이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이란 점과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자녀입시 비리 등의 문제로 징역 4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고 1심에서 법정구속된 점도 함께 지적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런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변명과 원망으로 일관하면서 대한민국의 법치를 부정하고 있는데 이런 사람을 책망하기는커녕 사이비 교주처럼 떠받들고 동조하다가 나중에 광신도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사태에 직면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제발 상식을 좀 회복하자”고 민주당에 쏘아붙였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회고록 출간 소식에 연일 민주당 인사들의 ‘조비어천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조비어천가’는 법치와 공정에 대한 조롱”이라고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조국 전 장관은 아직 재판 중인 피고인이다. 뇌물수수·위조공문서 행사 등 기소혐의가 11개나 된다”며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 전 법무부 장관이었던 사람이 일방적 주장을 담은 회고록을 내는 것도 부적절한데, 이를 두둔하는 민주당 인사들의 행태는 가히 법치와 상식에 대한 조롱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위선이 양파처럼 까도 까도 끝이 없다”며 “지난해 조국 사태가 공정과 정의를 갈망하는 청년 세대에게 얼마나 좌절감을 안겼는지 잊었는가”라고 따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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