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윤석열, 국힘 들어가면 큰 손해…제3지대 가능”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10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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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활용하면 전국정당 창당 시간 오래 안 걸려"
"정권 향한 분노가 尹 만들어…국힘엔 인물 없다"
"文정권 4년, 촛불정신 훼손…문파 유사종교 같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는 데 대해 “지금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받고 있는 평가 가지고는 거기 들어가면 오히려 큰 손해를 보게 생겼지 않나”라고 분석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정치를 안 하던 분이니까 참신한 참신성이 있는 것인데 (국민의힘) 거기를 들어간다고 그러면 이미지가 훼손될 거 아니겠나”라고 했다.

윤 전 총장 입당 조건으로는 “국민의힘이 예를 들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건 또 다른 계기를 만들어서건 당의 과거하고 크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면 그때는 그 부담이 덜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꼭 무슨 방법이 그 당에 입당하는 것만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운을 뗐다.

이에 진행자가 ‘국민의힘에 들어가지 않고 제3지대 세력을 규합할 수도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윤 전 장관은 “방법이야 정당을 만드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요새 흔히 말하는 소위 플랫폼 형태의 세력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과거하고 또 하나 전혀 다른 게 SNS라는 수단이 생겼지 않나”라고 답했다.

그는 “과거에는 어느 한 개인이 정치적 견해가 사회적인 공론이 되려면 정당이라는 그릇을 통해서만이 가능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개인의 의견이 SNS라는 수단을 통해서 순식간에 수십만, 수백만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공론화가 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경우에도 SNS라는 무기든 수단이든 이걸 효율적으로 사용을 하면 전국 조직을 가진 정당을 만드는 데 그렇게 시간 오래 안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이 대선주자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데 대해선 “국민이 지금 집권세력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있고, 그래서 정권 교체를 바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쪽 정권 교체를 해줘야 할 당(국민의힘)에는 마땅한 사람이 없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든 조국 전 장관이든 통해서 별안간 검찰총장을 막 대통령 후보감으로 만들어버렸다”고 짚었다.

또 문재인 정부 4년에 대해선 “내가 보기에는 뭐니 뭐니 해도 문재인 정권 4년이 촛불정신을 훼손했다”며 “촛불정신을 구현하는 데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뭐 노력을 했지만 결과가 나쁜지 그건 제가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결과적으로 보면 촛불정신을 구현하기보다는 훼손했다”고 혹평했다.

윤 전 장관은 “가장 두드러진 게 대통령 1인을 향한 권력 집중이 어느 때보다 심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을 추종하는 사람, 세력들을 우리가 흔히 문파라고 부르는 그 사람들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 이거는 무슨 유사 종교 행태 같은, 유사 종교가 아닌 그 신도들이 교주를 향해서 보여주는 모습 같은 걸 보여줬다”며 “그런 것이 민주주의, 민주적 가치하고는 전혀 동떨어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문 대통령이나 이 정권에 대한 비판 자체가 어렵게 됐지 않느냐. 좀 비판했다가는 온통 문파들이 난리를 치고 그래서 사람들이 막 공포를 느낄 정도가 됐잖나”라며 “그 하나만 보더라도 대통령이나 정권에 대한 비판을 마음대로 못하는 게 무슨 민주주의인가”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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