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반입·관사테크·가족여행…‘죄송’ 청문회

유성열기자 , 박민우기자 입력 2021-05-04 20:11수정 2021-05-0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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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등 5명에 대한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가족 동반 해외출장, 부동산 투기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후보자들은 사과를 하면서도 “관행”이라는 식으로 항변해 논란을 키웠다. 야당은 임 후보자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3명을 지명 철회 대상으로 꼽았고, 여당은 임명 강행 의지를 밝히고 있어 정국은 급랭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가족 동반 해외출장, 위장전입 등의 의혹이 제기된 임 후보자를 ‘낙마 1순위’로 정조준하고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가족 동반 출장 의혹에 대해 임 후보자는 “항공비를 포함한 다른 비용은 모두 자비로 충당했다”면서도 남편, 두 딸과 같은 호텔 객실에 투숙한 것은 인정했다. 하지만 이런 가족 동반 사례에 대해선 “상당히 많다”고 반박했다.

이에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이화여대 교수는 다 가족을 대동하고 학회를 가나. 9급 공무원보다 못한 후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이대로 임명되면 정권 말기 레임덕 기차에 터보 엔진을 다는 것”이라고 했다. 임 후보자는 “세금 지각 납부나 주소지 문제 등은 부끄럽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은 세종시 아파트를 임대한 뒤 본인은 관사에 거주하며 매각해 2억2000여만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노 후보자도 ‘관사 테크’ 논란에 대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도자기 밀반입 의혹에 대해 “(아내가) 벼룩시장에서 너무 싸니까 수집에 재미가 들렸다. 물량이 많은 건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가정생활에 사용했다는데 궁궐에서 살았나”라며 “난파선에서 보물을 건져 올린 줄 알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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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민주당이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면 지난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은 부적격자 명단을 뜻하는 이른바 ‘데스노트’에 임 후보자와 박 후보자의 이름을 올렸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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