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신임 원내대표(울산 남구)가 국민의힘 원내사령탑에 오르면서 나 전 의원의 입지도 커졌다. 수도권 출신의 나 전 의원의 ‘당권 호적수’로는 영남권의 주호영 전 원내대표(대구 수성구)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원내대표직에 영남권 인사가 배치되면서 나 전 의원이 ‘지역 안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PNR이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1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를 한 결과, 나 전 의원이 18%로 주 전 원내대표(13.4%)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정치권은 황 전 대표와 나 전 의원의 언행을 ‘정계 복귀’ 수순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무르자, ‘인물난’을 기회로 정계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달째 거취를 밝히지 않고 잠행하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국민의힘도 ‘올드보이의 귀환’을 복잡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두 인물이 행보를 본격화하면 대중의 이목을 끄는 ‘흥행 카드’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도로 영남당’ 비판이 거세져 중도층 지지기반을 잃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나경원, 홍준표, 황교안 등 옛 얼굴이 등판·복귀하면 대선국면에서의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면서도 “국민의힘이 결국 수구보수정당으로 완전히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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