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소리’에 발끈…국민의당 “김종인 범죄자” 원색비난

윤다빈 기자 입력 2021-04-12 17:02수정 2021-04-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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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월 29일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열린 증권가 순회 인사 및 합동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4·7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합당 논의를 진행 중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2일 서로 “입장을 정하라”고 공을 떠넘기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선거 승리 직후부터 통합논의를 둘러싼 야권 안팎의 비난전도 난무하면서 “각 당과 계파 간의 셈법이 복잡해 야권 통합 대선 플랫폼 마련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합당하겠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 문제를 정리하려면 그 뜻을 묻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국민의당 의견이 전달되면 다시 우리 쪽 의견을 모아서 정리할 것”이라고 국민의당을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14일까지 국민의당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을 경우 15일에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자체적으로 차기 지도부 선출 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국민의당과 ‘당대당’이 아닌 흡수 통합을 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합당에 대한) 국민의힘 의견도 하나로 통일돼있지는 않다”며 “저희도 오늘 시도당부터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4일까지 합당에 대한 입장을 달라는 국민의힘의 요구에는 “수요일(14일)까지 국민의힘은 통일된 의견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인지 여쭤보고 싶다”면서 “저희가 주춤하고 있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통합론을 놓고 당 안팎의 비난전도 벌어졌다.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 회의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었으니 쌓았던 공도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다”고 비난했다. 김 전 위원장이 비공개회의에서 안 대표를 향해 “건방지다”고 말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이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사과하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더 크게 문제 삼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통합이 곧 자강인데, 모든 승리의 공을 독점해서 대선정국을 장악해 보려는 탐욕적 청부 정치, 기술자 정치는 이제 끝냈으면 좋겠다“며 김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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