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차분함 속 재보선 결과 촉각…사실상 文 4년 평가

뉴스1 입력 2021-04-07 11:39수정 2021-04-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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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에 마련된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1.4.2 © News1
서울·부산시장 등을 뽑는 재보궐 선거 당일인 7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개일정 없이 차분하게 투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6일)에 이어 이날도 경내에서 통상 업무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와 관련해선 지난 5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빠짐없이 투표하면서도 방역조치를 철저히 따라달라”고 당부한 게 전부다.

더욱이 이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8일만에 600명대를 기록, 방역 상황 및 대책 점검을 집중해 챙겨볼 것으로 보인다.

대신 청와대에선 이호승 정책실장이 경제단체와의 소통에 나선다. 이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각각 최태원 회장과 김기문 회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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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2일 문 대통령이 참모회의에서 “기업인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로 당당히 소통해 달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청와대는 선거와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을 최소화하며, 선거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 왔다. 자칫 논란이 될 수 있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역시 공식적 언급 없이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며 투표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임기 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 재보선은 문 대통령 임기가 1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선거로 사실상 문 대통령 임기 4년에 대한 평가의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만약 여당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모두 패한다면 30%대 초반까지 떨어진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세가 추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 경우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이 본격화돼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회복, 부동산 적폐청산 등 주요 국정과제의 추진력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와 함께 ‘분위기 쇄신용’ 개각이나 청와대 참모진 교체의 규모가 커지거나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미 정세균 국무총리가 재보선 이후 대선 출마를 위해 총리직 사퇴 의사를 사실상 공식화한 상황이라 이를 계기로 한 개각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LH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고용노동부·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장수 장관들의 교체 가능성이 높다.

반면, 2곳 중 한 곳에서라도 승리하거나 2곳 모두 승리해 민심이 ‘정부 재신임’으로 흐른다면 국정운영 리더십이 임기 막판까지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 등 레임덕 기조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국정운영에 보다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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