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평당 1000만원 반값 아파트”…吳 “1년내 8만호 공급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30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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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오세훈, 이번엔 ‘공약 검증’ 재격돌
30일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초청 TV토론회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열린 TV토론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열린 TV토론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30일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또다시 격돌한다. 전날 두 후보는 첫 TV토론회에서 내곡동 땅 특혜 보상 의혹과 부동산 정책 등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며, 두 후보와 함께 민생당 이수봉 후보도 함께 출연한다.

‘행정·주거·환경·복지’ 4가지 주제 진행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로 진행되는 토론회는 공약 검증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론 주제는 △행정(임기 1년 최우선 정책) △주거(주거안전 대책) △환경(미세먼지 정책) △복지(저출산 정책) 등 4가지로 구성됐다.

아울러 토론회에선 이해방지 정책 등과 관련한 주도권 토론이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오 후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등을 비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오 후보는 전날 TV토론회에서 “문 정부가 몹쓸 짓을 시민, 국민께 했다”고 비판한 뒤 “제가 시장이 되면 바로 한 달 내 초스피드로 신속한 주택 공급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도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뒤 “집 없는 서민에게 내 집 마련을 앞당기는 서울시장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도권 토론에서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특혜 보상 의혹을 놓고 진실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전날 TV토론회에서 “(오 후보 처가가) 36억5000만 원 보상에 플러스로 보금자리주택 단지 안에 단독주택용지를 특별공급으로 추가로 받았다는 답변이 왔다”며 “조금 전에는 분명히 (추가로 받은 게) 없다고 했는데 또 말 바꾸기를 한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정확히 말하면 모른다. 장인, 장모가 받았는데 추가로 받은 게 있는지 어떻게 아냐”며 “이 땅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이며, LH처럼 보상을 받기 위해 땅을 산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내곡동 땅 의혹·부동산 문제’ 공방 벌일 듯
아울러 ‘주거 안전 대책’과 관련해서도 공방이 예상된다.

박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평당 1000만원에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며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공공임대주택부터 재건축을 시작해 7만6000호, 시유지에 12만4000호를 공급하고, 정부가 대책으로 내놓은 10만호를 합해서 5년간 30만호를 공공 방식으로 분양하고 임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오 후보는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재건축‧재개발을 이 정부와 지금의 서울시가 억눌러 놓은 것들이 있다”며 “(5년간) 전체 36만호를 추가해 신규주택을 공급한다고 했는데, 1년 내에 바로 본격화할 수 있는 물량이 8만호 정도가 된다. 임기가 1년짜리 시장이기 때문에 한 달 내에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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