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오세훈, 이번엔 ‘공약 검증’ 재격돌
30일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초청 TV토론회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30일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또다시 격돌한다. 전날 두 후보는 첫 TV토론회에서 내곡동 땅 특혜 보상 의혹과 부동산 정책 등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며, 두 후보와 함께 민생당 이수봉 후보도 함께 출연한다.
‘행정·주거·환경·복지’ 4가지 주제 진행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로 진행되는 토론회는 공약 검증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론 주제는 △행정(임기 1년 최우선 정책) △주거(주거안전 대책) △환경(미세먼지 정책) △복지(저출산 정책) 등 4가지로 구성됐다.
아울러 토론회에선 이해방지 정책 등과 관련한 주도권 토론이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오 후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등을 비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오 후보는 전날 TV토론회에서 “문 정부가 몹쓸 짓을 시민, 국민께 했다”고 비판한 뒤 “제가 시장이 되면 바로 한 달 내 초스피드로 신속한 주택 공급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도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뒤 “집 없는 서민에게 내 집 마련을 앞당기는 서울시장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도권 토론에서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특혜 보상 의혹을 놓고 진실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전날 TV토론회에서 “(오 후보 처가가) 36억5000만 원 보상에 플러스로 보금자리주택 단지 안에 단독주택용지를 특별공급으로 추가로 받았다는 답변이 왔다”며 “조금 전에는 분명히 (추가로 받은 게) 없다고 했는데 또 말 바꾸기를 한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정확히 말하면 모른다. 장인, 장모가 받았는데 추가로 받은 게 있는지 어떻게 아냐”며 “이 땅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이며, LH처럼 보상을 받기 위해 땅을 산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내곡동 땅 의혹·부동산 문제’ 공방 벌일 듯
아울러 ‘주거 안전 대책’과 관련해서도 공방이 예상된다.
박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평당 1000만원에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며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공공임대주택부터 재건축을 시작해 7만6000호, 시유지에 12만4000호를 공급하고, 정부가 대책으로 내놓은 10만호를 합해서 5년간 30만호를 공공 방식으로 분양하고 임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오 후보는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재건축‧재개발을 이 정부와 지금의 서울시가 억눌러 놓은 것들이 있다”며 “(5년간) 전체 36만호를 추가해 신규주택을 공급한다고 했는데, 1년 내에 바로 본격화할 수 있는 물량이 8만호 정도가 된다. 임기가 1년짜리 시장이기 때문에 한 달 내에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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