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투기의심 20명?…장관은 다 계획이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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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1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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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동의만 일주일 걸렸는데 벌써 발표”
“20명? 그래서 장관이 ‘일부 일탈’이라고 미리 말했나”
“선거 앞두고 뭐라도 보여줘야겠고…눈물겨워”
“90년대도 아니고, 전쟁선포라…철지난 영화 한 장면”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LH 직원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심자가 20명이라고 발표하자 “개인정보동의 받는데만 일주일 걸렸는데 왜이리 빨리 발표하나 했더니 그 이유를 알겠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은 이날 정 총리의 발표가 끝난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다 계획이 있었구나. 투기 의심자 20명이라…장관의 말이 맞았다. 이정도면 일부의 일탈이네. 이미 결론은 다 정해졌고. 장관이 눈치없이 미리 발설을 했군요. 그래서 국회에서 "일부의 일탈이다"고 답변했던 거다”고 적었다.

또 “대통령을 필두로 장관 경질설에 선을 그으시더니 다 준비를 하셨군요. 그저 선거 앞두고 성난민심에 뭐라도 하는 모습은 보여야 하고 조사 수사 능력은 안되니 말만 요란하다. 눈물겹다”고 썼다.

이어 “그런데 종이 호랑이 같다. 처분도 안한 토지의 투기이익을 어떻게 빠짐없이 환수 한다는 것인지 정말 기대가 된다. 마술이라도 부리겠다는건지”라고 꼬집었다.

그는 “90년대도 아니고 부동산범죄와의 전쟁선포라 철지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때마침 여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300명 전수조사를 제안하셨다. 누가봐도 전선의 확대를 통한 물타기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부동산범죄와의 전쟁이 아니라 공직자들과의 전쟁이 될것같다. 정치에도 복고풍이 유행인지 자꾸 대한민국은 거꾸로 가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정부는 이날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1만 4000여명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전수조사한 결과 투기 의심자 20명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민단체가 의혹을 제기했던 13명을 빼면 정부가 찾아낸 추가 의심 사례는 고작 7명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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