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늘 ‘혁명 자금’ 깨는 날…‘전 재산 날리지 말라’ 경고”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3-08 15:45수정 2021-03-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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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3·8절로 불리는 북한의 ‘세계 여성의 날’ 모습을 설명했다.

태 의원은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아침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내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아내가 다려준 옷을 입고 출근을 했다”면서 “늘상 하던 월요일 9시 주례회의를 끝내고 일주일의 시작을 활기차게 맞이하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속에 무엇인가 잊은 듯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오전 10시경 국민의힘 홍보국에서 보낸 카드 뉴스를 보고 ‘오 마이 갓!’을 외쳤다”며 “오늘이 북한에서 ‘3·8절’이라고 하는 ‘세계 여성의 날’이었던 것을 깜빡한 것”이라고 밝혔다.

태 의원은 “우스갯소리로 북한에서 3·8절은 남성들이 ‘혁명 자금’을 깨는 날이라고도 한다”면서 “여성 동료들에게 잘 보여야 하는 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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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날이 다가오기 며칠 전부터 백화점 등 상점에서는 여성용 선물세트가 나오고 고급 레스토랑의 예약이 꽉 차기 시작한다”며 “이날 아침 아내들은 ‘여자 동료한테 쓰느라 전 재산 날리지 말라’고 경고를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태 의원은 “북한에서는 명절 챙기듯 챙기던 날을 깜빡해버린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세계 여성의 날’ 분위기는 북한과 조금 다르긴 하지만,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힘쓰고 있는 모든 여성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아내와 여성 보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우리는 용기 있는 여성들이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라며 참정권과 근로여건 개선을 외친 제113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았다”며 “역사를 거슬러 여성의 인권을 위해 고군분투해온 수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사회에 이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태 의원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성 평등에 대한 공감을 통해 모든 여성이 하나의 인격체로서 주체적인 삶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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