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사퇴’ 김진애 “여권 단일화 밋밋…박영선, 토론하자”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8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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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등록일인 오는 18~19일까지 세 차례 토론"
"안전하게만 가다간 안전하게 패할 것…이변 필요"
소통 공약 발표…"고건의 '시민 토요데이트' 부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8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게 ‘충실한’ 여권 단일화 제안에 호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여권 단일화에 참여하기 위해 이날 의원직을 사퇴하는 김 후보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범보수 야권에서는 단일화를 통해 여러 이목을 끌고 있는데, 우리 쪽에서도 여론을 같이 이끌어갈 호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우선 전날에 발표된 박 후보와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의 단일화 결과에 대해 “경선도 밋밋했고 단일화도 밋밋했다.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 안 하고 그냥 대세로 밀고 가자는 것”이라며 “오늘 아침 여론조사 나왔지만 (여야) 양쪽이 팽팽하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안전하게만 갔다간 안전하게 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 좀 더 긴장감 있게 시민들에게 기적과 이변을 보여주며 가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국민의힘에서 오세훈 시장이 후보가 된 것을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나. 우리에게도 그런 이변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아가 “저는 도시 전문가 출신으로서 1년 3개월 서울시장에 최적임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스탠딩 토론, 자유토론 등으로 서로의 내공과 실력, 그리고 시민을 위한 봉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평가를 받자”라고 거듭 충실한 단일화 절차를 요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일인 오는 18~19일까지 단일화 절차를 진행하자는 입장이냐고 묻자 “그때까지 적어도 3번 정도 토론을 할 수 있다. 평가 방식은 투표를 하면 되는 거니까 큰 무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박영선 의원은 걸출한 정치인이고 저도 상당히 도전적인 정치인이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의 맞대결은 관심을 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의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시민과의 토요데이트 도입 ▲걷고 싶은 서울 속으로 시민데이트 ▲여성시장 김진애의 뜨개질 파티와 조각보 파티 등을 소통 공약으로 발표했다.

김 후보는 “고건 전 시장의 소통정책인 ‘시민과의 토요데이트’를 부활시켜 누구나 손들고 서울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했다.또한 “한 달에 한 번 토요일에 ‘걷고 싶은 서울 속으로 시민데이트’로 시민과 소통하며 문제와 가능성을 찾겠다”고 했다.

아울러 “얼마 전 고건 전 시장을 만났다”라며 “고 전 시장은 ‘김진애가 서울시장 후보 중 유일한 도시전문가이니 시급한 주택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격려와 조언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고 전 시장의 서울시 인수위원회 활동 등을 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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