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도망간 장수” 오세훈 “중도 외연 확장”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2-26 18:13수정 2021-02-2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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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TV 합동토론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후보가 26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사옥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26일 다시 강하게 맞붙었다.

먼저 나 후보는 작심한 듯 오 후보를 향해 “자꾸 ‘강경 보수’라고 이분법적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저는 누구에게나 의견을 듣고 누구 머리라도 빌릴 자세가 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를 낡은 이분법으로 묶고 계신 것에 대해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나경원 "싸우는 장수를 나무라는 것 아닌가"
이어 나 후보는 “(제가) 원내대표로서 얻은 것이 없다고 말 하는 것은 매우 문제가 있다”며 “많은 분들이 2011년에 도망간 장수가 싸우는 장수를 나무라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씀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오 후보가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서울시장직을 걸고 사퇴했던 사실을 비판한 것이다.

그러자 오 후보도 적극 반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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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나 후보가 (원내대표 당시) 광화문 광장에서 연설한 것 때문에 강경 보수라는 것이 아니다”며 “본인이 짜장면, 짬뽕을 얘기하면서 보수 본색이라고 하고, 중도는 허황된 이미지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가 잠뽕을 좌파, 짜장면을 우파에 비유한 것을 강조한 것이다.

오세훈 "중도층 마음 못잡으면 힘들다"
이어 오 후보는 “수도권 선거에서 스윙보터인 중도층의 마음을 잡지 못하면 힘들다”며 “우리 당이 이제 어머니 리더십으로 따듯하게 어려운 분들까지 보듬는 중도 우파가 돼야 한다는 것이 저의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왼쪽)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26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사옥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야권 단일화 방안 등과 관련해 토론을 하고 있다. 채널A 캡쳐


두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 방안을 놓고도 맞붙었다.

나 후보는 오 후보가 ‘정치적 결단에 의한 단일화’를 거론한 데 대해 “잘못하면 아주 낡은 뒷거래, 정치적 담합, 그들끼리 행복한 단일화로 보일 수 있다”며 “단일화는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아주 공정한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오 후보는 “마음을 합해야 단일화할 수 있고, 지지층까지 옮겨오려면 함께 서울시 정부를 운영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반박했다.

오신환·조은희, 재산세 감면 등 놓고 설전
이날 합동토론회에선 오신환 후보와 조은희 후보도 재산세 감면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조 후보는 자신의 이른바 ‘반값 재산세’ 공약을 언급하며 오 후보에게 “민주당 후보들은 저의 반값 재산세에 대해 포퓰리즘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와 관련해 오 후보는 “저는 기본적으로 이 정부에서 과하게 재산세가 올라간 부분들에 대한 비판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서울시 시의회 의석의 대부분을 여당이 독점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자 조 후보는 “민주당 시의회가 90% 이상 장악하고 있으니까, 시의회가 동의하지 않는 사업은 할 수 없다면 시장을 왜 바꾸느냐”고 맞섰고, 오 후보는 “현실 가능하지 않은 것을 자꾸 주장만 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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