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北원전 문건 v는 vip”…박주민 “문서작업 안 해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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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2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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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 뉴시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북한 원전 건설 문건’ 파일명에 알파벳 v가 적힌 것을 두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v가 대통령을 뜻하는 vip라고 주장하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버전(version)이라며 오 전 시장이 문서 작업을 한 번도 안 해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 해당 문건의 제목은 ‘180514_북한지역원전건설추진방안_v1.1.hwp’이다.

오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만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문건 제목의 ‘v’라는 이니셜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오 전 시장은 “우리는 흔히 대통령을 vip라고 칭해왔다”며 “결국 ‘v’가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정부 내에서 어떠한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당사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철주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에 몰두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이를 검토했다? 과연 상식에 맞는 해명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동아일보DB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동아일보DB


이에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서 작업 한 번도 안 해보셨느냐”며 “지나가는 직장인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시라. 저건 ‘버전(version)’의 ‘v’인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또 “서울시장에 재도전하는 오 전 시장님이 마치 한 번도 문서 작업 같은 실무를 해본 적 없는 사람이 아닌가 우려하게 만든다”며 “아무리 요즘 국민의힘이 가짜뉴스와 음모론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지만,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얼토당토 않는 무리수”라며 “제 손으로 문서를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파일명의 v가 버전(version)의 첫 자라는 것은 안다. 모르면 물어보면 될 일. 지금이라도 ‘잘 몰랐다’ 깔끔하게 사과하시라”라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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