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성추행’에 박원순 소환한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1-25 13:51수정 2021-01-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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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성추행 사건으로 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한 가운데,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주행 의혹 사건을 소환하며 이번 보궐선거의 의미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김종철 대표의 사퇴 소식, 큰 충격이다. 전임 서울시장 성추행에 이어 이번에는 정의당 대표라니”라며 “다시 한번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과 함의를 생각하게 된다. 인권과 진보를 외쳐온 이들의 이중성과 민낯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가 받았을 상처가 걱정됨과 동시에 국민들께서도 얼마나 실망이 컸을까 우려된다”며 “민주당이 전혀 민주적이지 않고, 정의당마저 정의와 멀어지는 모습에 국민의 마음은 더욱 쓰라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건을 대하는 정의당의 태도와 대응 과정만큼은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낙인찍어 집단적 2차 가해를 저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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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서초구청장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페이스북에서 “박원순-오거돈-안희정-김종철-녹색당 사례 등으로부터 이어진, 좌파 지자체, 정당 등 정치권 내 위계질서에 의한 성범죄를 근본적으로 근절하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서울, 부산 보궐선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좌파 권력자들의 위계형 성범죄에 대해 철퇴를 내리는 심판이어야 함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장이 되면 서초에서 시행, 성공하고 있는 단체장과 전문가들에게 직통으로 동시에 신고되는 ‘미투직통센터’를 설치해 성범죄를 근절 시키겠다”며 “이 땅의 가짜 민주주의자, 가짜 인권주창자들에겐 성범죄에 관한한 ‘아직도 어두운 밤’이 지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권에서 유사한 사건들이 되풀이되는 것은 국민 앞에 참으로 부끄럽고 개탄스럽다”며 “이 시점에 남 탓해봐야 누워서 침 뱉기다. 자기 자신에게 보다 더 엄격해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정의당이 당내 성추행 혐의로 김종철 대표를 직위해제하는 결단을 내렸다”며 “정의당이 민주당보다 백배, 천배 건강한 것이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원칙을 지키면서 정도를 가게 되면 결국 혼란은 수습되고 상처는 아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가해자는 당 대표고 피해자는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당이 겪게 될 혼란과 후폭풍이 작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정의당은 원칙을 택했다”며 “‘피해호소인’ 운운하며 은폐축소에 급급하고, 가해자에게 피소 사실을 알리고, 거짓말과 함께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무공천 약속을 뒤집으며 당 전체가 2차, 3차, 4차 가해를 가한 민주당과 비교되는 대목”이라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배달 라이더들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참담한 심정이다. 박원순 시장 사건 이후에 피해자가 2차, 3차, 4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 어제 뉴스에 보니 피해자를 살인죄로 고소하겠다는 분들이 있다고 하더라. 이런 식의 있어서는 안 되는 분위기가 있는 한 성추행 사건은 빈발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생긴다”며 “이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관되고 엄중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대표는 같은 당 의원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사퇴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과했다.

김 대표의 성추행 사건은 오는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가 여권 소속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 (뉴스1DB)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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