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꼴등’ 말했다가 친文 뭇매 맞은 강원래 “죄송합니다”

박태근 기자 입력 2021-01-21 13:09수정 2021-01-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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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가수 강원래 씨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방역 대책 형평성을 지적했다가 친여 성향 누리꾼의 비난이 쏟아지자 21일 “정치적으로 해석돼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죄송합니다”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방역에 관련해 열심히 노력해준 관계자, 의료진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단 말씀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자리도 아니었는데 정치적으로 해석되어 조금은 아쉽다”며 “아무도 저희 말을 안 들어줘서 어떤 자리이건 우리 목소리를 내고자 만든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이태원 모임에서 홍대, 강남역, 종로 등 여러분과 함께 자영업자들이 고충을 이야기하다 보니 감정이 격해서 제가 ‘방역 정책이 꼴등’이란 표현을 쓴 것 같다”며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앞으로 좀 더 보상이 있는 방역 정책에 대해서 기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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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강 씨는 전날 안철수 대표가 이태원을 찾아 마련한 상인 간담회에서 “유흥업이라는 것 하나 때문에 ‘물 마시고 노는 건 괜찮고 술 마시고 노는 건 안 된다’는 식의 도덕적 잣대를 들이댄다”라며 “여기 업소들이 대부분 저녁 8시~9시 문을 여는데, 저녁 9시까지 영업하라 그런다. 그런 형평성은 좀 맞춰줘야 하는데…K팝이 세계 최고 빌보드 차트에서 1위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방역은 꼴등인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이태원 발’이란 단어 때문에 나름 조용히 하라는 대로 했다. 자체 방역을 하고 손 소독제, 마스크 우리가 구입해서 조심조심했고 영업하지 말라 해서 1년 가까이 영업 안 했다. 다들 힘든데 ‘가만히 좀 있으라’고 해서 가만히 하루 50만 원 월 1500만 원, 1년 1억8000만 원 손해 봤다, 더 어떻게 할까요?”라고 하소연했다.

강 씨의 이같은 발언에 일부 친여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그의 ‘인성’을 언급하거나 ‘장애’까지 거론하며 비난을 쏟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강원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죄송합니다

대한민국 국민과 방역에 관련해 열심히 노력해준 관계자,의료진들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자리도 아니었는데 정치적으로 해석되어 조금은 아쉽습니다

아무도 저희 말을 안들어줘서 어떤 자리이건 우리 목소리를 내고자 만든 자리였습니다

어제 이태원 모임에서 홍대, 강남역, 종로 등 여러분과 함께 자영업자들이 고충을 이야기하다 보니 감정이 격해서 제가 ‘방역 정책이 꼴등’이란 표현을 쓴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앞으로 좀 더 보상이 있는 방역 정책에 대해서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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