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文, 사면 뜸들이면 권위 손상…반대하는 86세대 꾸짖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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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17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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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을 마치고 국회를 나서며 차량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2020.4.17 © News1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을 마치고 국회를 나서며 차량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2020.4.17 © News1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기자회견을 한다”며 “중요한 국사를 논하시겠지만, 이번에 반드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결단해 달라”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로 나라가 또 둘로 나뉘어 싸우는 모습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더구나 사면론이 이렇게까지 불거졌는데 지금 대통령이 거부하거나 뜸을 들이면 대통령의 권위가 크게 손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직 대통령의 사과와 국민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며 “여론 조사도 같은 이유로 사면 반대가 높다고 하지만 이것은 대통령께서 넘어서야 할 벽이다. 대통령의 사면은 통 큰 정치적 결단이지, 법적인 면죄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사면을 반대하는 정치권 인사들 중 특히 86세대가 눈에 띈다”며 “86세대는 오늘날 이 나라 정치의 중심세대일 뿐 아니라 문 대통령도 가장 크게 의지하는 정치세력으로 그들은 이 나라 민주화의 큰 바탕이었고 대한민국의 미래 희망세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들은 나라를 생각하기 전에 자기들의 집단이익을 먼저 챙기고, 진영논리에 파묻혀 갈등과 분열을 획책하는 사람들로 비판받고 있다”며 “과거의 낡은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세계와 미래를 보는 눈이 어두워져 있다”고 비판했다.

손 전 대표는 “대통령은 지지자들, 특히 86세대에게 요구하고, 이끌어야 한다”며 “어두운 동굴을 벗어나서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격려해 줘야 한다. 그 조그만 정권욕에 나라를 가두어 놓아서는 안 된다고 꾸짖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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