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론 꺼냈다가 지지율 10%로 하락…이낙연 “겸허히 받아들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15일 16시 43분


코멘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스트코로나 불평등해소TF 1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5 사진공동취재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스트코로나 불평등해소TF 1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5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가 10%까지 내려갔다. 이 결과에 대해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차기 대선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23%, 윤석열 검찰총장 13%, 이 대표 10%로 나타났다. 10%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실시된 각종 차기 대선 조사에서 이 대표가 기록한 가장 낮은 수치다.

이 대표는 고향인 호남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이 지사에게 뒤졌다. 이 대표의 핵심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이 지사 28%, 이 대표 21%로 집계됐다. 또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에서는 이 대표 지지율이 한 달 사이 36%에서 23%로 13%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 지사 지지율은 12%포인트 상승(31%→43%)했다.

진보층에서도 이 지사(42%) 지지율이 이 대표(21%)의 두 배였으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들 역시 이번 달엔 이 대표(23%)보다 이 지사(38%)를 더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띄운 이후 핵심 지지기반의 누수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