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빼고”…내년 2월부터 병역판정 때 ‘채식주의자’ 표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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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7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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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무슬림 배려 위해 개인 식생활 파악
軍, 채식주의 병사 현황 파악 후 맞춤형 식단 제공

내년 2월부터는 병역판정검사 때 작성하는 신상명세서에 채식주의 여부를 표시하는 방안이 시행된다. 이를 통해 군이 채식주의와 무슬림 병사들에게 육류를 포함하지 않은 맞춤형 채식 식단을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병무청에 따르면 신상명세서에 ‘채식주의자(국문)’ ‘Vegetarian(영문)’ 표시란을 신설해 내년 2월17일부터 진행하는 검사 때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신상명세서는 입영자가 근무할 부대로 보내질 예정이며, 해당 부대는 급식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1일 채식주의자 및 무슬림 등 급식배려병사에 대한 급식지원정책 수립을 위해 창군 이래 처음으로 급식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다양한 급식배려병사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급식배려병사라는 용어보다는 ‘특별식단필요병사’로 부를 것을 제안했다. 또 급식배려병사에 대한 지원방안으로 뷔페식 병영식단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미군 등 군대에서 운영하는 ‘샐러드바’ 운영을 제시했다.

국방부는 내년에 채식주의 병사 현황을 파악한 뒤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급식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앞서 국방부는 올해 급식 방침에서 채식을 요구하는 장병 등에게 밥, 김, 야채, 과일, (연)두부 등 가용품목 중 먹을 수 있는 대체품목을 부대 급식여건을 고려해 매 끼니 제공하며, 채식병사에게는 우유 대신 두유를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토대로 군은 올해 자율배식에서 젓갈을 사용하지 않은 백김치와 버터와 우유를 첨가하지 않은 식빵 등을 제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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