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파티’ 윤미향에…김근식 “거짓말, 가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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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4일 09시 54분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한 게시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인스타그램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한 게시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인스타그램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13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코로나19 시국 ‘와인 파티’를 두고 “가증스럽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의원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인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인 5명과 식사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건배를 하고 있었다. 윤 의원은 “길(원옥)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는 설명을 달았다.

이에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길 할머니 생신 축하하는 와인파티라고? 누가 봐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길 할머니 연세 틀린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세상에 생일 축하해줄 당사자도 없이 남들만 모여서 생일 축하하는 경우도 있느냐”며 “생일 맞은 본인은 없는데 객들이 모여 남 생일 축하파티하는 거 봤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냥 끼리끼리 모여 와인 마신 거라고 솔직히 용서를 구하시라”며 “코로나 와중에 노마스크가 논란의 발단이지만, 더 나쁜 건 노마스크 와인파티 비난을 피해가려고 구차하게 길 할머니 생신 파티였다고 거짓말하는 건 정말 가증스럽다”고 밝혔다.

또 “13평 공공임대 주택 둘러보며 ‘부부에 아이 둘까지 넷이 살 수 있다’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이, 뒤늦게 질문한 것이라고 거짓 발뺌하는 것과 판박이”라며 “질문이면 그 말을 안 한 게 되느냐? 누가 봐도 문맥상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헛소리를 강하게 긍정하는 확인성 질문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입만 열면 거짓말. 그게 바로 운동권의 민낯”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 의원은 정의연의 후원금을 부정 수령하고 사적으로 유용한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길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여성인권상 상금 등 7000여만 원을 기부하게 종용했다는 혐의(준사기) 등 모두 8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와인 파티’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윤 의원은 12일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12월 7일 월요일은 길 할머니의 94번째 생일이었다.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1928년생인 길 할머니는 올해 92세다. 윤 의원이 길 할머니 나이도 모르면서 생일을 언급한 것이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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