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2020년 인민사랑 열두달”…김정은 ‘애민’ 행보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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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3일 1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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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2일자 기사에서 올해를 ‘인민사랑의 열두 달’이라고 정리했다. (통일신보 갈무리)© 뉴스1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2일자 기사에서 올해를 ‘인민사랑의 열두 달’이라고 정리했다. (통일신보 갈무리)© 뉴스1
북한 매체가 2020년의 마지막 달을 맞아 올해를 ‘인민사랑의 열두 달’이라고 정리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애민’ 행보를 부각했다.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2일자 기사에서 “이 한해에도 온 나라 인민을 따뜻이 품에 안으시고 인민을 위한 멸사복무의 길을 줄기차게 이어온 어버이의 감동 깊은 헌신의 날과 달을 되새겨본다”면서 사진과 함께 김 위원장의 지난 한 해를 되돌아봤다.

1월에는 김 위원장이 경제난 극복을 위한 ‘정면돌파전’을 선언하며 “인민을 위해 뛰고 또 뛰는 충실하고 부지런한 심부름꾼이 되자고 호소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던 2월에는 이를 막기 위한 초특급 방역 조치를 취했으며 3월에는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인민을 위한 병원’ 건설의 첫 삽을 뜨는 등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생명 안전보장’에 계속 총력을 집중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가 다소 잠잠하던 5월에는 ‘인민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한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고, 6월에는 살림집(주택) 건설 등 수도 시민의 생활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에 관심을 뒀다.

8월과 9월은 장마철 폭우와 태풍으로 발생한 피해 수습에 공을 들였다. 당시 김 위원장은 수해 현장을 여러 차례 직접 찾고 수도당원사단을 조직해 수해 복구를 지시했다. 복구 성과는 10월 있었던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10일)에 김 위원장의 ‘인민 사랑’을 선전하는 데 활용되기도 했다.

매체는 11월과 12월에도 김 위원장이 당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주문하는 등 “인민을 위한 사색과 노고는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되돌아봤다.

코로나19와 자연재해로 경제난 극복에 애를 먹고 있는 북한은 올해 유독 ‘인민대중제일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삼중고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민들의 동요를 막고 민심을 달래려는 것으로 전략으로 보인다.

앞서 대외용 월간지 ‘조선’도 12월호에서 올해를 ‘인민사수전의 해’라며 “인민에 대한 멸사복무를 자기 활동의 근본 원천으로 하고 있는 당과 국가의 입장이 더욱 뚜렷이 천명된 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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