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사찰 충격적’ 김남국에…서민 “슬램덩크 읽다가 실신하나”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1월 30일 15시 59분


코멘트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왼쪽)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왼쪽)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조국키즈’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판사 사찰’ 의혹을 두고 “충격적”이라고 한 데 대해,‘조국흑서’ 공저자 서민 단국대 교수가 30일 “슬램덩크 읽다가 이해 안 가면 실신한다는 기사가 나오겠다”고 비꼬았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수사기관인 검찰이 ‘불법적인 사찰’에 해당될 만한 일을 하고서도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다는 것이 정말 너무나 충격적”이라며 “도리어 문제없다고 반발하는 모습에 소름이 끼치기까지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판사 개인의 정치적 성향과 사적인 정보 등이 공소 유지를 위해 필요한 정보가 될 수 없다”며 “직무 범위를 한참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서 교수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의 정보를 알아내고 싶어하는 건, 더 좋은 결과를 얻으려는 모든 이들의 속성”이라며 “검사들이 판사의 성향을 미리 파악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기소한 사건이 무죄가 나오는 게 인사상 불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검사들의 정보수집은 점수를 잘 받으려는 학생들의 행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게 윤석열 총장이 취임한 후 생긴 것도 아닐 테고, 이전부터 쭉 그래왔으리라 생각하는 게 상식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식적인 일에 충격을 받는 이가 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김남국 의원님이 그 첫 번째”라고 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두관·정청래 의원의 발언도 언급했다.

서 교수는 ‘판사 사찰이 충격적’이라는 이 대표, ‘국기문란’이라는 정 의원, ‘전두환급 발상’이라는 김 의원을 거론하고 “이런 일에 충격을 받고, 국기문란·전두환급 발상 운운하는 이들은 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것일까”라고 물으며 “이러다간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나올 수도 있겠다 싶다”고 했다.

그는 ‘이낙연, 산에서 뱀 보고 혼절…23일째 의식불명’ ‘김남국, 슬램덩크 읽다 이해 안 간다며 실신…만화책 더 쉽게 써야 한다 주장’ ‘김두관, 공공장소에서 방귀뀐 남성에 충격…전두환급 테러라며 방귀금지법 발의’ 등 기사가 나올 것이라고 여당 의원들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들의 충격감수성이 예민하다고만 하기엔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 저딴 일에 충격받고 전두환 운운하는 이들이 광란의 질주를 벌이는 추미애와 내로남불의 최고봉인 조국의 언행에는 왜 전혀 충격 받지 않는단 말인가”라고 물었다.

특히 “진중권 선생을 비롯해 진보를 지지하던 이들이 현 정권으로부터 돌아선 게 저 둘의 광적인 언행 때문이라는 걸 감안하면, 위에서 언급한 인간들의 충격 감수성은 기이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