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주호영 몸 수색? 文정권 스스로 자신 없음 방증”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10-29 10:37수정 2020-10-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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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한 대통령경호처의 신체 수색 논란에 대해 “대통령 경호한답시고 야당 원내대표 몸까지 수색해야 할 정도라면, 문재인 정권이 스스로에게 얼마나 자신이 없는지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사례를 보면, 과잉 경호는 강한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오히려 약한 정당성의 증거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손님이 남의 집에 와서 주인 몸수색한 꼴이다. 국회에 대한 존중도 야당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며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이런 논란을 일으킬 힘과 정신이 있다면 어렵고 힘든 국민 한 분이라도 더 돌보는 데 쓰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선 “40여 분의 연설 내내 550조 원을 어디에 쓰겠다는 말만 있었지, 세금 아껴 쓰고 국민 부담 덜어 드리겠다는 말은 단 한 마디도 없었다”며 “대통령 역시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는 사람인데도, 주권자이자 납세자인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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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끝날 줄 모르게 이어지는 대통령의 자화자찬 가운데엔 권력자의 겸손함이나 어려운 앞날에 대한 염려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또 “하루에 몇 만 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외국과 비교해 우리가 잘했다고 자랑하기보다, 세계 경제의 위축 속에 앞으로 우리에게 닥쳐올 수출 감소를 걱정하며 대책을 내놓는 것이 올바른 지도자의 자세였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정책 폭망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전셋값 꼭 잡겠다’라고 호언장담을 하셨다. 국민도 무섭고 저도 무섭다”며 “그동안 대통령이 잡겠다고 한 것은 무조건 폭등하는 것이 공식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또 대통령이 뭘 잡겠다고 하면, 무엇이 또 폭등해 국민들 허리를 휘게 만들지 걱정부터 앞선다”며 우려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과 관련해선 “이미 야당이 두 명의 추천위원을 추천한 마당에, 무슨 논리와 근거로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하려 하느냐”며 “야당의 비토권을 무시하고,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하려는 것은 정의 실현과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정치 폭거 그 자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민들 대다수가 물러나라는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겁박하고, 수사지휘권 발동과 감찰권을 마구 휘두르는 현 상황을 보면, 청와대와 여당의 입맛대로 만들어지는 공수처는 권력의 사냥개, 정권의 사병이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내다봤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공수처법 개정 지시를 즉각 철회하라”며 “입법독재의 무리수 대신, 전 국민이 분노하고 수많은 투자자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만든 라임, 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특검을 즉각 수용하시라”고 당부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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