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빚 131억’ 조국母 전재산 9만원 신고…“전두환과 다를게 뭔가”

박태근 기자 입력 2020-10-26 12:28수정 2020-10-2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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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캠코에 갚아야할 빚 131억 원인데”
조국 “IMF 직격을 맞아 제때 갚지 못하게 된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이 전재산으로 ‘예금 9만5819원’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된 박 이사장의 재산 목록을 확인한 결과 박 이사장이 밝힌 전재산은 예금 9만5819원뿐이다.

현금, 어음·수표, 시계·보석류·골동품·예술품·악기는 물론 의류·가구·가전제품 등도 없다고 신고했다. 정기적으로 받을 보수 및 부양료와 기타의 소득도 없다고 신고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조 전 장관의 부친이 운영하던 건설사와 웅동학원이 갚지 못한 은행 대출금 등에 대한 채권을 기술보증기금과 동남은행으로부터 인수했다. 인수한 건설사의 채권은 약 45억5000만원, 동남은행에서 넘겨받은 채권은 약 85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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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는 2001년부터 최근까지 약 130차례에 걸쳐 환수에 나섰지만 어려움을 겪자 지난 3월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 씨(53)와 모친인 박 이사장에 압류·추심명령을, 지난 5월에 ‘재산명시 명령’을 했다.

재산명시 명령은 법원이 채무자에게 재산목록을 제출하게 하는 법적 절차다.

성 의원은 “캠코가 그동안 조 전 장관 일가에 한 달에 1회 이상 안내장이나 전화통화를 시도해 채무 상환을 요구해왔지만, 지난달 1일을 마지막으로 50여일간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이 나랏빚 131억원을 안 갚으면 캠코가 포기하겠냐”며 “조 전 장관이라 정권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이 추징금을 내지 않기 위해 전재산이 29만원이라고 신고한 것과 다를 게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이런 지적이 나오자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웅동학원이 공사비로 빌린 은행 대출금은 원래는 웅동학원 부동산 일부를 팔아 쉽게 갚을 수 있었던 정도였는데, IMF 직격을 맞아 제때 갚지 못하게 된 것. 그로 인해 공사를 했던 고려종합건설도 망하고, 연대보증을 섰던 가족도 경제적으로 파탄이 난 것이다”고 글을 올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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