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대깨문, 나보고 연구나 하라고? 조국한테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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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0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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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사진=뉴시스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사진=뉴시스
‘조국흑서’ 공저자 서민 단국대 교수가 20일 “현 정권의 비판자가 된 이후 저에 관한 악성 댓글이 쏟아진다”며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은 메신저 공격, 즉 저의 흠결을 들춰냄으로써 제 말의 정당성을 흩뜨리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그들은) 제 외모와 전공을 비웃는다”며 “그러나 그다지 효과적인 전략은 못 된다. 본인 스스로 잘생겼다고 생각한다면 모르겠지만, 저는 스스로 못생겼다고 말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그들은 나를) 박근혜 지지자 혹은 국민의힘 지지자로 만들려 한다”며 “그런데 저는 이명박 집권기인 2010년부터 8년간 보수정권을 비판하는 글을 썼고, 박근혜 정권 4년간 쓴 글은 ‘B급 정치’라는 책으로 묶여나오기까지 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결국 그들은 ‘교수가 연구나 하지 왜 정치 글이나 쓰고 있느냐’고 묻는다”며 “그러나 정치는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하는 분야다. 게다가 그렇게 말하는 자신도 일은 작파하고 정치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고 있으면서, 왜 저한테 ‘연구나 하라’는 것이냐”고 응수했다.

특히 “이런 애들이 같은 교수인 조국에게는 절대 연구나 하라는 말을 안 한다는 게 참 신기하다”며 “요즘 보면 조국은 정치훈수는 물론이고 다른 이들을 고소한답시고 대부분의 시간을 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사진=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블로그 갈무리
사진=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블로그 갈무리


그러면서 “교수는 한 명 한 명이 독립적인 직업군이라 외부 압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독재정권 시대에 교수들이 앞장서서 시국선언을 하는 등 민주화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것도 이런 배경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물론 교수의 본업은 연구와 강의고 이 두 가지를 못하면서 정권비판만 한다면 그것도 문제겠지만 다행히 저는 제 본업에서 아주 뛰어나진 않을지언정, 크게 문제는 없다”며 “어느 대깨문이 제 논문을 검색해보고 황급히 뒤로가기를 눌렀다는 글을 읽고 야밤에 혼자 웃었다”고 적었다.

또 “강의도 그렇다. 강의를 개판으로 했다면 학생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왔을 테고, 그게 대깨문에게 전달돼 저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용됐을 것”이라며 “그러니 연구나 하라느니 본업에 충실하라는 말을 저한테 해봤자 아무 타격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아이큐 59인 대깨문 여러분, 이젠 되도 않는 메신저 공격은 그만두시고 제대로 된 반박을 좀 해주시지 않겠느냐”며 “적고나서 보니 말이 안 된다. 반박할 지능이 되는 분들이 대깨문을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서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한 책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공동 집필하는 등 진보 진영을 향해 쓴소리를 내고 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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