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 출신 野 윤갑근·정점식·유상범 “김봉현 전혀 몰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9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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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이라는 이름을 신문 보고 알아"
"김봉현과 일면식도 없고 연락도 안해"

라임자산운용의 배후 전주(錢主)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을 상대로 로비했다는 내용의 옥중서신을 공개하면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서신에서 구체적인 이름을 밝히지 않고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전 대표 최측근 정치인’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추정되거나 거론되는 인사들은 모두 김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부인했다.

검사장 출신인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은 지난 1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옥중서신과) 관련성이 전혀 없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야당 정치인으로 자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김봉현이라는 이름은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왜 자꾸 나한테 물어보나. 검찰한테 물어봐야 한다”며 “그 친구의 멘트인 ‘현직 국회의원’ ‘검사장 출신’ ‘황교안 대표의 최측근’ 이 세 가지 워딩이 다 정확하다는 보장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집엔 우리은행 계좌를 쓰는 사람도 없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검사장 출신인 윤갑근 국민의힘 충청북도당 위원장도 지난 17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나는 김봉현을 전혀 모른다”며 “알지도 못하고 본 적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윤 위원장은 ‘사건 수임한 적도 없냐’는 질문에 “김봉현 쪽은 전혀 선임한 적이 없다”며, 일부 인사가 자신을 지목한 것에 대해 “그쪽과 전혀 관련 없고 내가 자문하는 회사 때문인 거 같다. 다른 자문하는 회사가 있는데 그것과 연결해서 말하는 거 같다. 김봉현과 일면식도 없고 연락한 적도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소속 현역 의원 중에는 연루된 인물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역시 검사장 출신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남부지검에서도 입장문(옥중서신)에 기재된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이 국민의힘 현역의원 2명은 아니라고 언론에 확인해줬다”라고 해 자신과 정점식 의원이 아님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라임·옵티머스 권력형 비리 게이트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도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 정치인과 관련해 “김봉현이 아닌 라임 사건에 다른 피의자를 선임했고 다른 피의자와 관련해서 법률 자문을 해줬을 뿐이지 김봉현과 직접 관련 없다고 밝힌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훈 변호사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바 김봉현의 폭로 문건 원본을 봤다”며 서신에 등장하는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이 “황교안 전 대표의 최측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봉현은 그가 누구인지는 문서나 구두로 밝힌 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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