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략군 사령관 김락겸서 김정길로”…신형 ICBM 성과 인정 받았나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4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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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창건 열병식서 군부 핵심 직책 변동 확인
작전총국장 박수일 교체, 방두섭 임명 정황
김정은 경호 담당 김철규 등도 모습 드러내

북한이 미사일을 다루는 전략군의 사령관을 김락겸 대장(별 넷)에서 김정길 상장(별 셋)으로 교체한 사실이 14일 확인됐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사령관 김정길 상장이 지휘하는 전략군 종대”라고 소개했다. 전략군 사령관이 김정길로 교체됐음을 밝힌 것이다.

중앙TV는 이어 “가장 공격적인 수단으로 언제든 전략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만단의 준비가 돼 있는 조선노동당의 믿음직한 핵 무장력으로 그 위용 만방에 떨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길은 지난 5월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에서 군 기구·직제를 정비하며 상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육·해·공군과 전략군으로 이뤄진 4군 체제를 운영하고 있고, 전략군은 예하에 미사일 부대를 두고 있다.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북한판 에이태큼스(ATCMS)와 이스칸데르 등은 모두 전략군의 소관이다.

김정길이 신형 ICBM 개발 등 미사일 부문에서 상당한 성과를 낸 공훈을 인정받음에 따라 승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중앙TV는 박수일을 “제1군단 군단장”으로 소개해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이 교체됐음을 확인했다.

이 직책에는 지난 5일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대장으로 승진한 방두섭이 임명된 정황도 포착됐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김 위원장의 경호를 담당하는 당 중앙위원회 호위처, 국무위원회 경위국, 호위국, 호위사령부의 모습도 포착됐다.

당 중앙위 호위처는 한순철 상장, 국무위 경위국은 김철규 상장, 호위국은 김용호 중장, 호위사령부는 박창식 상장이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직책을 맡고 있는 김철규 상장은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 북러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경호 사항을 점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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