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여군 1만3400명 시대에 출산 가능한 軍병원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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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접경지역 근무 여군, 원정 출산 불가피

우리 군에 여군 인원이 1만3400여명으로 늘었지만 출산이 가능한 군병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서울 중구성동구을)이 8일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부인과 진료과목이 개설된 군병원 11곳 중 분만시설과 신생아실을 갖춘 병원은 없다.

강원도 접경지역에서 복무하는 장병들의 문제가 특히 심각하다. 강원도 접경지역인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에 군병원은 물론 분만 가능한 민간 산부인과도 없어 원정 출산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산부인과 진료 군의관의 성별 측면에서도 여군의 어려움이 크다. 산부인과 진료 군의관 11명 중 여성 군의관은 1명이다.

박 의원은 “산부인과 특성상 남성 진료관에게 진료를 받는 것을 꺼려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그럼에도 여성 산부인과 진료 군의관을 확충하지 않는 것은 우리 군이 진정으로 여군을 배려하고 있는지 고민해보아야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여군 규모는 지난 6월30일 기준 1만3449명이다. 계급별 여군 비중은 장교의 경우 9.0%, 부사관의 경우 6.4%다. 군은 2022년까지 여군 간부 비율을 8.8%까지 높일 계획이다.

박 의원은 “여군 1만3400명 시대에 출산시설을 갖춘 군병원이 전무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산부인과 시설이 부족한 강원지역 내 출산가능 시설을 갖춰 군병원을 운영한다면 강원도의 출산 인프라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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