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간디 탄생 150주년 웨비나 영상 축사…“상생 연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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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3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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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상춘재에서 영상을 통해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웨비나 축사를 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0.3/뉴스1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상춘재에서 영상을 통해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웨비나 축사를 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0.3/뉴스1
김정숙 여사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인류의 상생을 위한 연대가 절실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한국시간)부터 열린 ‘간디 탄생 150주년 웨비나’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번 웨비나는 지난 2년간 인도 정부가 진행해온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 마지막 행사이며, 이번 축사는 인도문화관계위원회(ICCR)의 요청을 수락해 이뤄졌다. 인도문화관계위원회는 인도 정부 소속 위원회로서 대외 문화·언론 교류 등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간디의 삶·철학에 대한 공감 속에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의 각별한 우의,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등을 고려해 2018년 7월 인도 국빈방문 계기 모디 총리와 함께 간디기념관을 방문하는 등 간디 관련 기념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왔다.

김 여사는 지난 2018년 11월 모디 총리의 공식초청으로 인도를 단독방문해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디왈리 축제 행사에 참석하는 등 한-인도 간 문화 교류 활동에 적극 노력한 바 있다.

이번 웨비나의 주제는 ‘엮여진 관계-직물의 전통(Weaving Relations:Textile Traditions)’이다. 간디가 영국 식민지배에 대항해 인도 독립운동을 이끄는 과정에서 벌였던 전통직물 카디(Khadi) 생산 장려 운동을 기리고 간디의 비폭력 운동에 담긴 국제 평화에의 염원을 전 세계에 발신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웨비나는 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우즈베키스탄·바레인 등 각국에서 예술가·장인·방직공·기능공 등이 참석했으며, 인도문화관계위원회의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됐다.

김 여사의 영상축사는 모디 총리 연설에 이어 진행됐다. 이는 두 나라 간 깊은 우의를 드러낸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 여사는 특히 카디에 담긴 간디의 정신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인도의 바나라시 카디로 만든 의상을 입고 축사했다. 배경에는 2018년 인도 간디기념관 방문시 모디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물레’와 간디의 물레질을 상징하는 ‘목화꽃’이 장식됐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변화를 원한다면 네가 그 변화가 돼라’고 한 간디의 실천정신을 언급하고, 간디가 직접 물레질을 하며 인도 전통 직물인 ‘카디’ 생산을 장려함으로써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독립과 자유를 위한 연대를 이뤄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자기 문화와 전통을 지키는 보통 사람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했던 간디의 말을 인용, “한국에서도 목화를 물레로 자아 만든 흰 무명옷이 오랜 세월 민중의 상징이었다”며 “그 나라의 직물에는 그 나라의 얼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또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한-인도의 우호협력 관계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인도 두 나라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 부대변인은 “김 여사의 이번 웨비나 참석은 인도인들이 국부로 추앙하는 간디의 위대한 비폭력 정신과 숭고한 희생을 함께 기림으로써 우리의 신남방정책 핵심 협력국인 인도와의 관계를 보다 두텁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의 영상축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국제사회에 용기와 연대의 메시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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