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월북자 화장” 김어준 표현에…진중권 “청취율 장사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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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5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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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왼쪽)와 방송인 김어준 씨. 사진=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왼쪽)와 방송인 김어준 씨. 사진=뉴스1
방송인 김어준 씨가 25일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으로부터 사살·소각 당한 사건에 대해 ‘월북자가 화장(火葬)당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청취율 장사’라고 비판했다.

김 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북한군 행위는) 대단히 비인간적이고 비문명적이고 야만적”이라며 “월북자라면 (북한) 체제 선전의 좋은 기회인데 이번에는 물에 있는 사람을 건지지 않았다. 방화복 같은 걸 입고 방독면을 쓰고 배 주위를 돌면서 (월북) 의사 확인을 했다고 전해진다. 그 행위 자체로는 일종의 방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평상시라면 아마도 의거 월북자로 대우 받았을 사람인데 지금 정황을 보면 코로나 때문에 바이러스 취급 받는 것”이라며 “그래서 여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해상 총사격을 하고 화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화장은 장례의 한 방식이고, 화장 후에는 유골을 유가족에게 전달한다. 북한에서 한 일은 장례가 아니라, 바이러스 처치에 가깝다”고 반박했다.

그는 “살아 있는 생명을 처치해야 할 감염원으로 간주한 것”이라며 “문명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비인도적 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친구의 헛소리, 우리 사회가 언제까지 참아줘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청취율 장사도 좋지만, 언론의 사회적 책임이란 게 있다”며 “도대체 이게 몇 번째인가”라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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