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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秋 의혹 제기’ 당직사병 실명 공개…“국회의원, 국민 공격한 사건”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09-13 09:28
2020년 9월 13일 09시 28분
입력
2020-09-13 09:21
2020년 9월 13일 09시 21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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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당직 사병의 실명을 공개해 당 안팎의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황 의원은 페이스북에 적은 당직 사병의 실명을 슬그머니 삭제하고 성만 남겼다.
황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최초 트리거(방아쇠)인 당직 사병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면서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며 “당직 사병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며, 공범 세력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단순한 검찰개혁의 저지인지, 아니면 작년처럼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둘로 쪼개고 분열시켜 대혼란을 조장하기 위함인지 우리 국민은 끝까지 추궁할 것”이라며 “‘국정농간세력’은 반드시 밝혀내고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해당 글에서 당직 사병의 실명까지 공개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황 의원의 글을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민주당 의원이 범죄자로 낙인 찍은 당직 사병은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고 누군가의 귀한 형제”라며 “자신들 편이 아니라는 이유로 27살 청년의 이름을 공개재판에 회부하는 무도함은 어디에서 나오는 거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장관 아들 한 명 살리기 위해 국민을 공범으로 모는 무도한 문재인 정부”라며 “페북을 지울 순 있어도 진실은 지우지 못한다. 민주당은 추 장관을 얻고 국민은 잃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직 사병의 내부 제보를 두고 단독범 운운하는 행태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며 “국민정서와는 무관하게 제보자를 범죄자 프레임으로 내모는 저들의 뇌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부와 민주당은 진정 국민을 상대로 싸우자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국민들은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을 더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분이 공익 신고자인 젊은 카투사 예비역 실명을 공개했다”며 “이건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명백히 저촉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익신고자 비밀보장 의무를 위반했다. 그 죄를 철저히 물어야 한다. 이게 공정이고, 법 해석이자 상식”이라며 “불공정에 분노한 젊은 용기를, ‘산 불태운 철부지’로 몰았다”고 했다.
한 때 같은 당 동료였던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도 황 의원 향해 쓴소리를 했다.
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법무부 장관에게 불리한 사실을 주장한다고 해서 국민의 한 사람, 그것도 20대 청년에게 ‘단독범’이라는 말을 쓰다니. 제 정신인가”라고 물으며 “국민이 범죄자라는 말인가”라고 했다.
이어 “소속 정당, 여야, 진보 보수 이런 모든 걸 다 떠나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라며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이 대표하는 국민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촛불 정신을 지키자고 한 것이 얼마나 지났다고, 정말 최근 국회의원들이 여기저기 앞 다퉈 한마디씩 하는 걸 들어보면 눈과 귀를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하루종일 말할 수 없이 마음이 답답하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황 의원이) 범죄자 프레임 만들어 한바탕 여론조작 캠페인을 할 모양”이라며 “아예 문빠들에게 좌표를 찍어준 셈인데, 죄질이 아주 나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건 시민사회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 국회의원이 한 힘없는 개인에게 가한 폭력이니까”라며 “이 용서할 수 없는 행위에 대해 정치적 책임은 물론이고, 법적 책임까지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을 통해서도 “국회의원이 국민을 공격한 사건”이라며 “절대 용서해선 안 된다. 이 분들의 방자함이 하늘을 찌르더니, 이제는 그걸로 국민을 찔러 댄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황 의원은 당직 사병의 실명을 ‘현 병장’으로 수정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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