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홍남기 부총리에 “철 들도록 노력하겠다”

"국가부채비율 무서워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못한다는 주장 이해 안돼"
"30만원, 50번 100번 지급 왜곡된 것, 국가 지급여력 충분하다는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자신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인터뷰 내용을 놓고 “철없는 얘기”라고 비판한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동조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꼬았다.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존경하는 홍남기 부총리님께서 ‘철없는 얘기’라 꾸짖으시니 철이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사사건건 정부 정책 발목 잡고 정부 실패만 바라며 침소봉대 사실 왜곡을 일삼는 통합당이야 그렇다 쳐도 부총리님께서 국정 동반자인 경기도지사의 언론 인터뷰를 확인도 안 한 채 ‘철이 없다’는 통합당 주장에 동조하며 책임 없는 발언이라 비난하셨다”고 비판했다.

이어 “‘30만원 정도 지급하는걸 50번 100번 해도 서구 선진국의 국가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 50번 100번 지급해도 국가부채비율이 100%를 넘지 않는다’고 한 발언은 재정건전성 때문에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못하는 건 아니라며 지급여력이 충분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 발언을 비틀어 ‘재난지원금을 100번 지급하자’거나 ‘100번 지급해도 재정건전성이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국가부채비율이 불과 40%대인 우리나라가 그것도 전국민 30만원씩 지급해도 겨우 0.8% 늘어나는 국가부채비율이 무서워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못한다는 주장이 이해가 안된다”며 전 국민 대상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전날 열린 예산결산특위에서 임의자 의원이 “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 비율보다 낮다”는 이 지사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답변했다.

이 지사는 지난 28일 MBC 라디오에 출연, “30만원은 50∼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 부채비율인 110%에 도달하지 않는다”며 2차에 이은 3, 4차 재난지원금 지급 가능성을 언급했다.

[수원=뉴시스]